특목고,자사고

서울지역 외고 합격, Mission Possible!

설경. 2008. 11. 26. 21:55


[동아일보]

합격선 대체로 오를 듯… 학교 선택 신중히 해야

《서울지역 외국어고가 12월 10일에 일제히 선발시험을 치른다.

앞서 15일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를 발표한 경기지역 9개 외고는 도교육청이 문제를 출제하며

다소 쉬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는 물론 대입 수능 문제보다도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경기지역 외고 선발시험은 서울지역 외고 선발시험과 대체로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앞으로 2주 남은 서울지역 외고 입시 마무리 학습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 남은 건 2주, 막판 스퍼트를 하라

∇영어듣기=경기지역 외고 영어듣기는 대체로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해 기출문제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수능형 듣기 문제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외고에서도 영어듣기는 매년 문제유형에 큰 변화가 없는 편이므로 남은 기간 자신이 지원할 학교의 기출문제를 실전과 동일한 시간, 환경, 방법으로 반복해서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이 효율적이다.

∇언어=경기지역 외고 입시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학업적성검사(구술면접) 언어 문제였다. 중학교 교과서 밖의 지문이 상당수 출제되어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특히 비문학 관련 지문은 해석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학생도 상당수 있었다. 어법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도 난이도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됐다.

언어는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에서도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 입시에서 창의사고력(수학) 시험이 없어지면서 언어의 비중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에는 비문학 관련 지문이 많은 수능 언어영역 문제를 풀어보며 지문을 해석하고 키워드를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한 어법 관련 내용도 복습하고 관련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 언어영역에도 고사성어 문제가 나왔다. 고사성어나 속담은 매년 언어나 영어듣기에 출제되고 있으므로 남은 2주 동안 그동안 정리한 고사성어, 속담, 격언 등을 빠르게 훑어보며 의미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중학교 1∼3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도 반드시 재점검해야 한다. 출제비중이 높은 현대시, 소설 등은 꼭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영어독해=올해 경기지역 외고 영어독해는 어휘가 관건이었다. 어휘 수준이 크게 높아져 지문을 이해하고도 선택지에 나와 있는 어휘를 몰라서 정답을 못 골랐다는 학생이 많았을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대입 수능에 나오는 어휘 수준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어휘는 지금 와서 새로운 문제를 풀고 단어를 외우기보다 평소 정리해놓은 단어장을 살피며 다시 한 번 암기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사회=경기지역 외고 구술면접에는 통합사회 문제가 별도로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사회 교과 내용이 일부 언어 지문의 소재로만 등장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외고들은 사회영역에서 시사 이슈를 지문 혹은 문제로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에는 대통령 선거, 광우병 파동, 촛불시위, 멜라민 파동, 세계 금융위기,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선, 연예인 자살 문제 등 올해의 큰 시사이슈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보고 나름의 관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사회영역은 교과서 내용도 많이 출제되므로 교과서에 나온 도표나 그림 등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 최종 학교 선택 이렇게

올해 서울지역 외고 입시에서는 6개 외고 중 한 학교만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다. 단, 대원외고 특별전형이나 명덕외고 외국어 우수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특별전형이 일반전형과 중복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한 학교에 두 번 이상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된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2009학년도 서울지역 6개 외고 학교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충분히 고려한 뒤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종적으로 학교를 선택할 때는 △본인의 학교내신이 학교내신 예상 합격선 이내인가 △지난해 기출문제를 푼 점수가 지난해 합격자 평균점수 이상인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는 어느 정도인가 등을 종합해서 결정해야 한다. 학교별로 지원 기회가 최대 몇 번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부문 내에서도 중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격만 된다면 최대 네 번까지 지원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