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경기 외고 불합격생 영어듣기 강하면
서울지역 외고 지레 하향지원 말라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가 마무리됐다. 시험 당일 각 외고는 유례없는 입시 전쟁을 치렀다. 학교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차로 붐볐고, 인근 학교를 빌려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기지역 외고는 약 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경기지역 외고 입시의 뜨거운 열기가 서울지역 외고 입시로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 합격자들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높은 경쟁률만큼 커트라인도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지역 외고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뽑아간 만큼 서울지역 외고 입시는 의외로 다소 수월한 경쟁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외고 입시는 서울지역 외고와 경기지역 외고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경기지역 외고의 평균 경쟁률이 5 대 1이었다고 가정하면 전체 경기지역 외고 정원의 5배수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서울지역 외고에 아예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지역 외고에 합격한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일부 경기지역 학생들이 기숙사가 없는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하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겠지만, 올해 경기지역 외고 입시의 뜨거운 열기를 생각하면 상당수 학생들이 서울지역 외고에 재도전할 것이라 예상된다. 서울지역 외고의 경쟁률은 적어도 5 대 1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외고 입시도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청에서 출제했던 올해 경기지역 외고 시험문제는 예상대로 영어듣기는 쉬웠던 반면, 영어독해에서 어법 출제 비중이 커졌고 언어는 매우 어렵게 나왔다. 영어듣기의 비중이 높은 서울지역 외고 입시를 준비했던 수험생이라면 영어보다 언어의 변별력 더 크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외고는 경기지역 외고와는 다소 다른 잣대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경기지역 외고에 불합격한 학생이라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특히 영어듣기를 잘하지만 언어에 약해서 경기지역 외고에 불합격한 학생들은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때 하향 지원을 하지 말고 처음 목표한 대로 지원할 것을 권한다.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는 영어의 비중이 크고 난도도 높다. 내신 성적 20% 정도의 학생이라도 영어듣기에 자신이 있다면 과감히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끝>
이은주 토피아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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