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대학별 수시2-2 논술고사가 모두 끝났다. 오는 10일이면 수능결과도 나온다. 이제 남은 건 정시지원이다. 수능을 잘 본 학생들이야 '수능우선선발'을 노리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라면 정시에서 또한번의 피말리는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지원전략을 잘 세워 자신의 수능성적보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면 한번 해 볼만한 게임이 아닐까. 2차례의 실패, 삼수를 통해 터득한 자신만의 지원전략 노하우로 명문대에 합격한 두 학생의 합격 전략을 소개한다.
최경선,서지수씨는 '지원대학을 정할 때 대학별 영역 가중치를 확인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역별 가중치·가산점을 따져라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서씨는 “성공과 실패는 정보력 싸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재수 때까지는 배치표가 지원대학을 정하는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배치표는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학과를 지원할 수 있겠다'고 일러주는 기준선에 불과해요.” 그는 두번의 실패요인을 '배치표 맹신'이라고 설명했다. 배치표 상에서 합격가능한 '안정권' 대학에 지원했지만, 지원자가 몰리면서 결국 낙방하게 된 셈. 서씨는 “통계자료를 적극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지난 3~5년간 대학별 입시 통계자료를 통해 경쟁률과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등급을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씨의 경우에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원자 대비 자신의 순위가 나와 그 결과를 모집정원 비율과 대비시키면 합격·불합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모의지원 서비스에서의 경쟁률과 실제 경쟁률은 비슷할 때가 많다. 합격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경험상 수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사이트를 활용하면 좀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시 '포트폴리오' 만들어라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위험(risk)감소를 위해 '분산투자'를 한다. 정시지원도 마찬가지. 모집군별로 소신지원과 안정지원 대학을 분류하는 게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이다. '가'군에서 자신이 반드시 가고 싶은 학교·학과를 정해 소신지원했다면, 나머지 '나'·'다'군에서는 안정권 대학에 지원하는 식으로 입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실제 서씨는 '가군 이화여대, 나군 동국대, 다군 건국대', '가군 숙명여대, 나군 중앙대, 다군 건국대'의 2개 카드를 가지고 있었으며, 자연계인 최씨의 경우에도 '가군 고려대, 나군 한양대, 다군 홍익대', '가군 고려대, 나군 성균관대, 다군 건국대'의 포트폴리오를 짰다가 결국 두번째 카드를 선택했다. 그는 “고려대가 불안했기 때문에 합격가능성이 높았던 성균관대는 반드시 붙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를 짜 두면 막판 눈치작전을 할 때 심적 동요를 줄일 수 있다”며 “눈치작전을 하게 될 경우 지원대학에는 손을 대지 말고, 경쟁률에 따라 학과를 조절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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