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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中 기말고사 왜 늦췄나… ‘외고 응시’ 차단 의혹

설경. 2008. 12. 3. 16:01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가 올 졸업예정 3학년생들을 같은 재단인 청심국제고로 진학시키기 위해 기말고사 일정을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청심 국제중은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1일 서울·경기도 교육청과 청심중학교 등에 따르면 청심중학교의 올 2학기 기말고사는 서울지역 외고 원서접수(2~5일)가 진행되는 오는 4~6일 치러진다.

이 때문에 내년에 졸업하는 중3 학생 90여명은 서울지역 외고에 원서조차 낼 수 없게 됐다.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올해 입시부터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기말고사를 12월에 보는 것은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중학생들을 같은 재단인 청심국제고등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학생들의 교육자율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 정철화 교감은 “기말고사 일정은 이미 올해 초에 짜여졌다”며 “학생들을 청심국제고로 진학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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