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1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학생들은 전체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은 마지막 남은 논술고사 등에 신경을 쓰고 중하위권은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최상위권 "논술고사 등 신경써야" =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ㆍ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 소재 의예ㆍ한의예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2차례의 지원 기회가 있다.
수능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은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와 면접ㆍ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에서 시행하는 논술고사와 면접ㆍ구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계의 경우 법대 대신 신설된 자유전공학부, 자연계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이 상대적으로 쉬운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및 생물ㆍ화학 관련 학과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상위권 "수능 우선선발 노려야" =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상위권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없는 대신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는 만큼 수능 우선선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두개 대학 중 한곳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한곳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군의 경우도 모집 대학 수는 적지만 가군과 나군에 지망한 대부분의 수험생이 복수 지망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시모집 정원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중위권 "수능 영역별 조합 잘 따져야" = 중위권 점수대는 가ㆍ나ㆍ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심리적으로 부담은 적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을 함께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는 편이므로 이미 확정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잘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감안하고 수능 점수도 대학에 따라 영역별로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를 고려해 3차례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경우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환원됨에 따라 미세한 점수 차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시간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상위권 점수대부터 하향 안전지원을 하게 되면 중위권 점수대에서는 혼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 하위권 "복수지원 기회 잘 살려야" =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ㆍ나ㆍ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2개 대학 정도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아 4년제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전공에 따라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 규모를 볼 때 이 점수대에서는 올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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