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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10일 수능결과 발표… 지원시 유의점 5
2009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10일 발표된다. 수능시험 성적표가 나오면 오로지 성적만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진다.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가만을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런 지원 전략은 자칫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 2009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시 삼가야 할 것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말 것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장래 희망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다.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한 줄 서기 식 대학 선택은 대학 진학 후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수능시험 성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전공)가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성적에 맞추기보다는 적성과 진로가 우선이다.
2 입시요강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말라
대학 입시요강은 어느 누구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간혹 특정 대학의 입시요강이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험생,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수험생이 많다. 대학 입시요강은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수험생들도 알고 있다. 대학의 입시요강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대학 지원 여건을 냉정히 인정하고, 대학의 입시요강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때 더욱 유리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3 수능시험 단순 총점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지 말 것
정시 모집에서는 누가 뭐래도 수능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만으로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기준은 서울교대처럼 언어·수리·외국어·탐구(4과목)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고려대·서강대·연세대처럼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에는 반영하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좀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반영하지 않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낮은 영역에서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어찌되겠는가.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 특히 가채점에 의한 단순 총점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4 논·구술 등에서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할 수 있는 입시 공부는 제한적이다. 어찌 보면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실기고사 대비 외에는 할 수 있는 공부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실기고사는 예·체능계의 특성상 반영 비율이 높아 부족한 수능시험을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논술 및 면접고사는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 수능시험이 동점이거나 2, 3점 정도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논술 및 면접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대와 인하대 등 ‘다’군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고사가 결정적 변수가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50% + 논술고사 30% + 면접고사 20%로 선발하고, 인하대 ‘다’군 모집은 수능시험 70% + 논술고사 30%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5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말 것
대학입시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충분한 점수로 합격할 때보다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하면 기쁨이 더 클 것이다. 그리고 추가합격됐을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수험생이 ‘최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나·다’군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의미다.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안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소신과 상향 등을 적정하게 분배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 번은 소신, 한 번은 하향, 한 번은 상향’ 또는 ‘소신 두 번에 상향 한 번’ 등을 갖가지 지원 전략 중 최적의 것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그리고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자 발표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실제 매년 추가 합격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말고, 최종 발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입학원서 접수 때부터 가져야 한다.
<유성룡 |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관련기사]
▶ [2009 정시모집 대학 특집]유리한 영역·가산점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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