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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결과 수리 가, 나 영역이 모두 난도가 상승하면서 표준점수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수리 영역의 성적이 올 수능 정시전형에서 가장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의 최고 표준점수는 각각 140점, 154점, 158점, 136점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가 높은 수리 가와 수리 나 영역의 학생들 간의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 전망된다. 또한 주요 대학들이 정시 논술을 폐지하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증대돼 수리 영역 성적이 정시 모집에서 당락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수리영역 1등급은 언어ㆍ외국어 2~4등급
수능 채점 결과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의 최고 표준점수는 각각 140점, 154점, 158점, 136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어 영역과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이었으나 수리 가영역의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5점, 나형의 경우 138점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리 가형에서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19점, 나형에서는 20점이나 나는 것으로 나타나 언어영역(9점), 외국어영역(5점)에 비해 2~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수리영역에서 1등급만 차이가 나도 언어나 외국어에선 2~3등급정도 차이가 나는 효과가 나면서 수리영역의 실질적 비중은 증대됐다. 특히 수리 가형의 경우 대부분의 자연계는 물론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 학생들에게까지 가중치를 주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렵다던 언어ㆍ외국어, 왜 평균 올랐나?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었지만 정작 표준점수는 오히려 낮아지거나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예년에 비해 평균이 오르거나, 떨어져도 조금만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는 수험생들이 지난 6월과 9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 수능 모의고사를 보며 어려운 문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분석이다. 즉 평가원에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보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적 산출 결과 이번 시험은지난 9월 모의고사보단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학생들은 6월ㆍ9월 모의고사를 보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도 잘 적응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 간 최대 31점差, 과목 선택이 당락 큰 영향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졌다. 과목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 77점, 국사 69점, 한국지리 74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6점, 한국근현대사 71점, 세계사 72점, 법과사회 71점, 정치 70점, 경제 83점, 사회문화 74점으로 과목별로 최대 14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는 물리Ⅰ 67점, 화학Ⅰ 72점, 생물Ⅰ 69점, 지구과학Ⅰ 73점, 물리Ⅱ 72점, 화학Ⅱ 72점, 생물Ⅱ 70점, 지구과학Ⅱ 73점으로 최대 6점 차이를 보였다.
직업탐구는 농업정보관리 70점, 정보기술기초 80점, 컴퓨터 일반 79점, 수산해운 정보처리 70점, 농업이해 69점, 농업기초기술 77점, 공업입문 79점, 기초제도 73점, 상업경제 72점, 회계원리 77점, 수산일반 78점, 해사일반 71점, 해양일반 73점, 인간발달 72점, 식품과영양 71점, 디자인일반 76점, 프로그래밍 73점 등 과목 간 최대 11점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는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이다.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 나오면서 독일어(72점), 프랑스어(69점), 스페인어(75점), 중국어(74점), 일본어(70점), 러시아어(80점), 한문(73점) 등 나머지 과목과 최대 31점 차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아랍어의 1등급과 2등급 등급 구분점수는 66점으로 나와 1등급 최고점과 2등급 최고점간의 차이는 34점이나 됐다. 아랍어 2등급을 받은 학생이 프랑스어 1등급을 받은 학생과 점수가 비슷해진 것이다.
이렇듯 탐구와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용어해설>
▶표준점수란=응시한 영역의 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른 상대평가로 나오는 점수다.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는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100점을, 탐구 과목 등은 50점을 기준으로 자신이 받은 원점수와 평균 점수의 차이 등에 의해 계산하며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게 된다.
이를테면, 언어, 수리, 외국어의 경우, 100 + 20 × (원점수 - 평균) ÷ 표준편차가 표준점수가 된다.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에는 50 + 10 × (원점수 - 평균) ÷ 표준편차가 표준점수를 나타낸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받은 점수가 응시자 집단의 평균과 같을 경우, 표준점수는 100점 또는 50점이 되는 셈. 평균 점수와의 차이에 따라 원점수의 득점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100점(또는 50점) 보다 높고, 반대로 낮으면 100점(또는 50점) 미만이 나오게 된다.
▶원점수란=실제로 수능시험을 치러 나온 점수 자체를 의미한다.
▶백분위란=표준점수에 따라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백분율이다. 전체 응시자들 가운데 자신의 위치를 극명하게 알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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