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 大入정시 가이드] 최상위권大 입학경쟁률 올라갈듯

설경. 2008. 12. 10. 14:53

로스쿨, 의·치학 전문대학원 확대 영향

수능 성적이 10일 발표된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시작되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은 더 바빠지게 됐다. 복잡한 입시 상황에서 최종합격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정시모집의 주요 변수를 정확히 이해하고, 유의사항을 꼼꼼히 챙겨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시 모집의 주요 변수

2009학년도 입시의 중요 변수 중 하나는 로스쿨 도입, 약학과 학제 개편, 의ㆍ치학전문대학원의 확대, 수시 정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대학·학과의 정원이 감소된다는 점이다. 인문계의 경우 로스쿨 도입으로 서울, 인천·경기 소재 대학의 정원은 약 851명이 감소했고, 자연계의 경우도 올해부터 약학과 신입생 선발을 하지 않음에 따라,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리영역도 올해 정시모집에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리영역 점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특히,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다.

대학별로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중 어떤 요소를 반영하느냐도 주요 변수다. 표준점수는 평균 및 표준편차를 활용해 점수를 산정하여,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의 값이 작은 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상위권 대학에서는 2008학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중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는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전략 수립시 유의사항

정시 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일부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을 확인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또 정시 지원에서 자신에게 강점이 있는 영역의 반영 비율과 가중치를 잘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체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의 반영 비율이 높다.

수능 점수 활용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능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제공하는데, 지망하는 대학에서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확인해 유불리 여부를 따져야 한다.

교차 지원시 가산점 비율에 유의해야 한다. 수리 '나'형에 응시한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수리 '가'형에 주는 가산점을 고려해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수리 '가'형 가산점 비율은 세종대(자연계열) 10%, 가톨릭대(전계열) 5% 정도다.

목표 대학의 최근 지원동향도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각 대학별 전형 요강과 모집 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하여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수에 따른 경쟁률 추이도 살펴야 한다. 특히 논술과 면접고사 변수도 충분히 고려하자. 올해 정시에서 논술고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하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13개 대학에서만 실시한다. 그나마 연세대와 고려대는 자연계를 제외한 인문계 모집단위, 인하대는 '다'군 모집에 한해서만 실시한다. 하지만 논술 실시 대학의 경우 논술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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