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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발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총 3개 등급으로 개발된다. 1급은 대학교 2∼3학년 수준으로 졸업시험·취업·해외 유학 등에 쓰이고, 2∼3급은 고등학교 학생용으로 개발해 입시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 중 대학 입시자료로 활용되는 2∼3급의 경우 2급은 대학에서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으로, 3급은 기타 실용영어 활용 수준의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으로 개발된다. 등급별 난이도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개발 과정에서 연구를 통해 결정된다.
시험을 치르는 장소는 1급의 경우 대학 및 토익·토플기관 등 컨소시엄 기관에서, 2∼3급은 중·고교 컴퓨터실에서 실시된다. 1회 응시 인원은 1급이 약 5000명, 2∼3급은 약 5만명이다. 횟수와 기간은 연중 10회가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교과부는 매달 또는 방학 중 1회씩 각각 5만명 정도의 응시자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시험 문항은 문제은행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항은 각 등급별로 20배수 이상 개발해 관리할 계획이다. 1회 시험문제가 100문항인 경우 2000문항 이상을 문제은행에 저장하겠다는 것이다.
수험자가 시험을 치르고 난 이후 성적 발표는 1급의 경우 토익·토플과 같이 점수를 제공한다. 다만 고교생이 보는 2∼3급은 사교육과 무한경쟁 등의 유발을 막기 위해 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합격 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합격·불합격제가 실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수능 영어시험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유보함에 따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2012년 이후 대입 자율화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을 그대로 두면서 1∼3등급으로 구분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을 별도로 요구할 경우 학생들에게는 이중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시험이 대입을 위한 또 하나의 시험이 돼 영어 사교육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영어수업 확대에 따라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가 도입돼 모든 중·고교에서는 영어 수준별 수업 학급을 2개 학급에서 3개 학급으로 늘려 편성된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관리, 학교 단위 영어교육 계획 추진 지원, 영어교육 교재 개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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