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구술면접 특강]한국외대, 국내외 시사 외국어로 정리를

설경. 2008. 12. 25. 18:16

한국외대는 2010학년도부터 수시모집 1차에서만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일반 전형을 제외한 글로벌 인재 전형과 리더십 및 사회 통합 전형, 경인지역 인재 전형, 자기 추천자 전형, U-PEACE 국제전문가 전형 등이 대상이다.

영어 우수자와 외국어 우수자 전형이 통합된 글로벌 인재 전형의 경우 면접·구술고사 방법은 200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유형1과 유형2가 순차적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1은 한국어 질문에 해당 외국어로 답하는 형식의 3개 문제가 출제됐다. 개인적인 의견표명과 자기주장, 해당 외국어권의 문화지식 등을 물어보는 형태로 각각 ‘당신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있습니까? 당신의 식생활에 대해 말해보세요.’ ‘세상은 스피드 시대. 자전거보다도 자동차. 편지보다도 전화. 편리하기는 하지만, 여유있게 살려는 사람에게는 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해당 외국어권 문화 가운데 한국인에게 문화충격을 주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등이 출제된 바 있다. 유형2는 해당 외국어로만 진행하는 경우로 3문제가 제시되었다. 수능 외국어영역 유형보다 긴 중·장문의 영어 제시문이 주어지고 ‘What is the major topic of the passage?’ ‘What makes the human fears disappear?’ ‘Translate the underlined part into Korean.’ 등 질문이 이어진다.

모두 15분간 실시됐으며, 면접관은 해당 언어별 내국인 교수 1명, 외국인 교수 1명이 동시에 면접을 봤다. 채점기준은 논리 능력과 외국어 능력이었다. 평가기준은 논리 능력의 경우 내용의 충실성과 설득력, 이해력, 근거제시 등에 대해 평가했으며, 외국어 능력은 발음, 억양, 시제, 인칭, 수량, 관사 등 문법 요소의 오류를 중심으로 문장 구사력, 어휘 및 표현, 문체 사용의 적절성 등을 평가했다. 기타 전형도 이와 유사한 유형으로 면접·구술고사를 출제했다.

면접·구술고사의 채점기준은 논리 능력과 외국어 능력이니 만큼 철저하게 이 부분에 대한 대비법이 필요하다. 논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의 논리 훈련과 독서 등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기출 문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서 논리적 읽기·생각하기·표현하기를 집중적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제시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한다. 아무리 해당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논리적 사고와 표현이 없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평소 국내외 시사상식에 대한 견해, 해당 외국어권 문화와 자신의 가치관 등을 영어로 잘 정리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국어 능력은 정확한 외국어 구사 능력이 유창함보다 더 중요하다. 빠른 진술보다는 또박또박 천천히 정확하게 말하도록 해야 하며, 논리 단위로 끊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표현의 적합성 부분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휘구사력, 감각적인 언어 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교과서와 소설책 등을 소리내 읽어 전치사와 숙어를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삼영 | 이투스 면접·구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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