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경제난.고환율이 복합적 요인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경제난과 고환율에다 `신종플루'까지 겹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 방학중 국내 대학의 `국제 서머스쿨'(international summer school)이 때아닌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9일 서울 시내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이 외국학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하계 대학' 프로그램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일부 과목의 경우 접수 당일 정원이 마감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29일부터 6주 가량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서머스쿨' 수강자를 지난달 18∼20일 모집한 결과 동아시아학 등 8개 과목에 200명의 재학생이 몰렸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난해 110여명에 비해 지원자가 갑절로 늘어난 것"이라며 "대부분의 과목이 접수 첫날인 18일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2일 신청이 마감된 고려대 서머스쿨에도 지난해보다 100여명 가량 늘어난 400여명의 재학생이 지원했다.
외국 학생과 국내 학생이 250명씩 3주 과정으로 참여하는 성균관대의 `국제 서머스쿨'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접수가 마무리됐고, 서강대의 `국제 하계대학'과 한국외대의 `ISS'에도 일찌감치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처럼 국내 대학의 국제 서머스쿨이 인기가 폭등한 사이 대학생들의 해외연수는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
서울 시내 유학원들에 따르면 방학동안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려는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20∼30% 가량 감소했고 미국, 캐나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유학 알선업체의 경우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이런 현상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환율이 지속되는데다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게 대학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올해는 고환율에 신종플루 등의 이유로 해외 연수를 포기한 학생들까지 몰려 국내외 유수대학의 교수들이 영어로 강의하는 하계대학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생 김모(22.여)씨는 "교환학생으로 가기 전에 미국에서 어학 코스를 밟을까 했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포기하고 대신 학교의 하계대학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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