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서울 고교선택제 도입…3단계로 `희망高` 배정

설경. 2009. 6. 5. 08:48

2010학년도부터 서울은 고교선택제가 도입된다.

고교선택제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서울 전역의 고교 가운데 원하는 고교 2곳을 써내면 추첨으로 고교 정원의 20%를 선발한다. 1단계 추첨에서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은 2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는 거주지 학군 가운데 1곳을 써내면 역시 추첨으로 고교 정원의 40%를 선발한다. 여기에서도 배정을 받지 못하면 3단계에서는 거주지 인근 학군의 고교에 강제 배정된다. 현행 방식과 동일하다. 시교육청이 고교선택제를 도입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대략 85%의 학생이 원하는 고교에 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선택제를 도입하면 강북 학생이 강남에 배정받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강남에 고교가 많이 몰려 있어 강남 학생이 강북으로 가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올해 서울의 고교 배정은 대단히 복잡하다.

고교선택제에 앞서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그리고 올해 신설될 예정인 자율형 사립고까지 다양한 고교가 학생을 선발한다. 다양한 고교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뽑기 때문에 학생의 선택권은 더욱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4일 공개한 각 고교의 대학진학률 정보는 고교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황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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