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3월 모의고사 종료.. 실제 수능 성적과의 연관성은?

설경. 2014. 3. 13. 21:48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 "국어·영어 연계도 높아"]

올해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방금 전 오후 4시를 전후해 종료되었다. 고2~3은 다소 일찍 끝났으며, 고1은 2017학년도부터 새로이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시험을 4교시 탐구 영역에 치른 관계로 가장 늦게 종료됐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 /사진제공=타임교육

이제 시험은 끝났고, 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능까지의 수험 계획을 수립할 때이다. 그러나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때까지 그대로 간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떨어진다" "아니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등 수험생을 혼란스럽게 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간다.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

수험생을 위해 '2014학년도 3월 모의고사 활용법'을 제시한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3월 모의고사의 성적과 수능 성적을 연관 짓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3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출제·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지 않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므로, 실제 수능과 경향과 난이도 측면에서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 있을 수 있으며 △수능 시험의 등급을 결정하는 데 최대 변수인 N수생이 참여하지 않으므로 이 시험의 성적(특히 등급, 백분위)을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성수 소장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에서는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전반적으로 수능과 비슷하게 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타임교육에서 500여 명의 수험생을 표본으로 2012학년도에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한편 최 소장은 "수학 영역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는 대체로 3월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모의고사 백분위가 96인 학생군은 실제 수능에서는 평균 93.5, 3월 모의고사에서 89를 기록했던 학생군은 수능에서 평균 85.3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의 경우 3월 모의고사의 성적과 수능 성적 사이에는 특별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3월 모의고사를 응시할 때 수험생들이 탐구 영역까지 완벽하게 대비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월 모의고사의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 성적은 실제 수능 성적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탐구 영역은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제공=타임교육

결론적으로 국어 영역, 영어 영역의 경우 3월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 사이의 연관성이 높았으며, 수학 영역의 경우 3월 모의고사보다 수능 때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탐구 영역은 3월 모의고사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 된다.

최성수 소장은 "국어 영역의 성적 연관성이 높았던 것은 독해력·어휘력 등 기본적인 실력이 결국 수능에까지 영향을 끼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영어 영역은 수능 전 영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학생들의 출생연도가 늦을수록 실력이 높게 나타나는 과목"이라며 "이런 점에서 수능에서 N수생이 뛰어들어 경쟁하더라도 '현역 고3'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반면 수학 영역은 특히 N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과목이어서, 재학생만 참가한 3월 모의고사 성적보다는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성수 소장은 "3월 모의고사 성적의 이러한 한계점을 염두에 두고 시험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면서도 3월 모의고사 성적 무용론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최 소장은 3월 모의고사가 △전국 단위의 표본을 제공하는 시험이고 △변화한 수능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시험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의 경우 3월 모의고사는 수능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A형·B형의 분화가 사라지는 점 △듣기 문항 수가 종전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줄어드는 점 △빈칸 추론이 7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어들고 '간접 쓰기'(문장 순서 배열, 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고르기, 주어진 문장 넣을 곳 찾기, 문단 요약 등 '영어 쓰기'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유형) 유형이 3문항에서 6문항으로 늘어나는 점 등을 언급했다.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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