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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온 동네가 리더십 열풍에 휩싸인 덕분에 경력이란 꼬리표가 붙은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리더십 갖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일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훌륭한 리더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직원 모두가 리더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는 없다. 수많은 무리 중 리더의 위치는 단 한 사람이며 그 한 사람은 지시에 따라 일을 진행할 사람이 있어야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두머리 신드롬에라도 빠져있듯이 리더 되기를 강요당하며 리더십 콤플렉스에 빠진 채 짓눌려가고 있다.
예전에 한 후배가 자신의 회사 내 위치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일도 깔끔하게 잘하고 성격도 싹싹해서 상사에게 인정받으며 무난히 진급을 했지만 밑에 후배들에게 강한 선배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고민이었다.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 수없이 많이 나와 있는 리더십 책이나, 리더십 교육기관을 찾아 강의를 들었지만 결국 해결책은 찾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녀의 고민은 혼자서 일을 할 때는 잘하지만 팀원들과 협력해서 일을 이끌어갈 때 추진력이 약하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홀로 일할 때와 공동으로 일을 할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의 자신감과 추진력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혼자서 할 때는 일에 대해 다소 불안하고 이해도가 떨어질지라도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없지만 팀원들이 함께 일을 할 때는 반드시 미진한 부분에 대해 반론이 제기되기 마련이다.
요컨대 그녀의 문제는 리더십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일을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약하다는 데에 있었다. 그런 것을 세뇌라도 하듯 이곳저곳에서 떠들어대는 리더십의 부재로 착각한 것이다.
만약 지금 당신이 리더십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진실로 리더십이 부족한 것인지 혹은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를 먼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임원의 자리에 올라서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리더십보다 맡은 일을 자신 있게 추진하는 자신감과 업무에 대한 완벽한 이해력이다.
리더십이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충분해 졌을 때 모범이 되는 역할 모델을 설정해 그의 행동 패턴을 통해 배운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다.
제공 ㅣ 대교베텔스만
※글쓴이 김정연은 잡지사 편집장으로 근무하다가 현재 기업과 사회 단체의 사보 및 사사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여성창업과 마케팅 분야와 관련된 저서를 집필할 계획으로 있다. 저서로 '29동성'이 있다.
데일리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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