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술술 논술]정원석의 무결점 논술 문법적 문장 표현의 비결

설경. 2007. 12. 7. 19:25
◆정원석의 무결점 논술◆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홑문장(주어와 서술어 호응 관계가 한 번만 나타나는 문장)과 겹문장(주술 호응 관계가 두 번 이상 나타나는 문장)을 망라하여 문법적 오류의 사례와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홑문장 내에서 문장 성분 간 호응이라는 점, 그리고 겹문장으로 문장이 확장될 때에는 더더욱 이 문장 성분 간 호응에 유념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이번주에는 문장 성분 간 호응 가운데 관용(慣用ㆍ오랫동안 써서 굳어진 대로 습관적으로 사용함)적인 쓰임상 유의해야 하는 사례에 대해서 학습을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그 소방관은 생명을 무릅쓰고 불길과 싸워서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와 같은 문장 역시 학생들의 글에서 종종 발견되는 오류 사례에 해당한다. 이 예문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다름 아닌 '생명을'이라는 목적어와 '무릅쓰다'라는 서술어 사이 호응에 문제가 있다. 먼저 '무릅쓰다'라는 동사의 의미부터 곰곰이 상기해 보자. 이 동사는 사전적으로 '~을(힘들거나 어려운 일) 참고 견디다'라는 뜻을 가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관용적으로는 '~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결국 '그 소방관은 생명을 무릅쓰고'라는 절(節)을 풀어서 서술해 보면 '그 소방관은 생명을 견디고' 혹은 '그 소방관은 생명에도 불구하고'와 같이 부적절한 호응으로 연결된 것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올바르게 표현하려면 목적어를 '(생명의)위험을' 정도로 바꾸어 '(생명의)위험을 무릅쓰고'와 같이 목적어와 술어를 호응시키든가, 서술어를 '아끼지 않고' 정도로 바꾸어 '생명을 아끼지 않고'와 같이 목적어와 술어를 호응시켜 볼 수 있겠다. ▶ 부사와 서술어의 호응 너무나 당연한 사항임에도 의외로 많은 학생들의 글에서 발견되는 오류로서 꼽을 수 있는 것이 관용적으로 특정한 경우에만 사용되는 부사 사용의 오류다. 쉬운 예로서 먼저 '나는 결코 이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예문부터 살펴보자. 이 경우는 '결코'라는 부사의 사용으로 인해 문장 전체가 비문이 됐다. '결코'라는 부사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반드시 '아니다' '없다' '못하다' 등의 부정 서술어와만 호응되는 부사이기 때문이다.(참고 : 부사 '절대(로)'는 대부분 부정 서술어와 호응되며, 간혹 긍정 서술어와 호응되기도 함) 따라서 긍정 서술어가 사용된 이 문장은 '결코' 대신 '반드시' '꼭' 등과 같은 부사어를 사용해서 표현해야만 한다. 반면 '그는 내키지 않는 일은 반드시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 역시 부사의 사용이 잘못된 문장이다. 앞서 살펴본 '결코'나 '절대'와는 반대로, '반드시'나 '꼭' 등과 같은 부사는 긍정 서술어에만 호응하는 부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결코(절대) 하지 않는다'로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조사와 서술어의 호응 아마도 '하나밖에'라는 주어에 서술어로서 '있다'를 호응시켜 표현하는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없다'와 같은 부정어로 호응시키게 되는데, '밖에'는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의 뜻을 가지는 조사로서 반드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호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장이 길어지다 보면 의외로 이처럼 지극히 당연한 호응에서조차 빗나가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 두도록 하자. <point> 긴 문장을 서술할 때는 관용적으로 특정 쓰임에만 호응하는 부사, 조사 등을 사용하는 데 유의하라. [정원석 대성논술아카데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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