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조진표의학습·진로상담방] 아나운서가 되려면

설경. 2007. 9. 13. 00:06

						
[중앙일보]  아나운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다. 오락 프로가 아닌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같은 무게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대학 학과 선택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또 좋은 아나운서의 자질은 뭔지 궁금하다.<김성관·17·부산시 해운대구>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접점으로 방송사의 얼굴이라고 할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각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선발하는 기준 역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기자 못지않은 어려운 채용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나운서를 선발하는 과정은 방송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카메라 테스트 → 필기시험 → 1차 면접 → 2차 면접 → 종합평가(실습/합숙) → 최종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방송 3사의 경우 기자직과는 달리 서류전형을 하지 않고 카메라 테스트를 가장 먼저 진행하지만 이 카메라 테스트가 실질적인 서류전형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카메라 테스트는 일정 수준의 방송 원고를 낭독하는 테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올바른 문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호흡은 적당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판단한다. 특히 장단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의 사용에 있어 주의를 요하는데 이는 평소 충분한 국어 지식과 더불어 발음 연습을 하지 않았을 경우 넘기 어려운 벽이기도 하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특별한 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으나 직업의 특성상 신문방송학이나 사회학이 선호되고 있으며 국문학·영문학 등의 어문계열 학과 출신자도 아나운서직에 많이 지원하고 있다. 실기 시험은 별도의 학원이 활성화 돼 있어 많은 지망생이 학원을 이용하거나 스터디 그룹 등을 조직해 저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필기시험은 방송마다 차이가 있으나 국어의 경우 특히 KBS는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므로 평소 좋은 성적을 받아놓을 필요가 있다. 다른 방송사를 지원하는 경우라도 국어과목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상식 시험은 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평소 신문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경우 생방송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달해야 하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침착함을 가져야 한다. 또 방송 준비를 위해 불규칙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건강에도 만전을 기해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입장에서 올바른 국어 사용 능력과 자신이 전달하고 있는 사회 전반을 꿰뚫을 수 있는 시사 감각과 판단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평소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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