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교육현장에서 : 우등생 자녀 만들기

설경. 2007. 9. 14. 00:03

						
[중앙일보 프리미엄] “공부 좀 해라. 도통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니.”“넌 누굴 닮아 공부를 못해.”

이런 잔소리를 하기 전에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얼마나 고민하는가.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가. 이런 잔소리는 자녀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부와 더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학습 환경이 좋아도 공부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자녀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아이에게 꿈을 심어준다. 자녀에겐 초등생부터 고교까지 다양한 변화가 진행된다. 처음에는 모든 게 가능할 것 같다가도 학년이 높아지면서 현실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로 이끌어야 한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캠퍼스에 데려가 자극을 주는 것도 괜찮다. 법관이 되기를 원하면 법원에서 재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의사가 되고 싶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환자의 모습을 보게 하는 것도 좋다.

둘째,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한다. “누가 선행학습을 어디까지 했다더라.”“학원에서 어떤 반에 있다더라.”

이런 말은 자녀에게 큰 자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녀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과목, 성적이 부진한 과목, 개선점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70%, 선행·심화를 30%로 하면 성취감을 맛보면서 실력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작은 성과에도 칭찬하고 격려한다.

부모가 끊임없이 자녀를 칭찬하고 용기를 주면 자녀는 부모를 신뢰하게 한다. 성과가 크지 않더라도 자녀 스스로 만족하면 부모가 함께 기뻐하고 칭찬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자녀는 주변의 부정적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감, 치열한 경쟁 분위기,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가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성공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사고가 큰 힘이 됐다.

넷째, 정서·신체적인 안정이 중요하다.

자녀가 학습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안정과 육체적인 건강이 필요하다. 가정이 불안정하면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다. 자녀를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한다. 자녀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귀 기울이는 화목한 가정 분위기가 자녀에게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과 큰 힘을 갖고 있다. 동기부여를 통해 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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