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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이란 자신을 잘 조절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배하며 다스리고 화목함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룬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지. 이렇게 절제 있고 조화된 하나의 인격이 생긴 뒤에야 무슨 행동이든 할 수 있네. 사람에게 그런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고 조성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행위를 올바르고 아름다운 행위라고 하지.”
올바름을 아는 인격은 품위를 지키는 인격이기도 하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이름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좀처럼 (환락에) 유혹당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며, 모든 경우에 자신을 단정하고 조화롭게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자기 자신이나 국가를 위해서 가장 유용한 사람일 걸세.” 나라에 필요한 지도자가 되려면 품위를 잃어선 안 된다. 품위야말로 정신의 드러난 모습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서비스 좋아” 운운한 발언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품위’를 거듭 생각게 한다. 품위 없는 지도자는 자기 자신만 웃음거리로 만드는 게 아니다. 그가 만약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경우 ‘나라의 품위’마저 떨어뜨린다. 나라의 품위가 떨어지면 거기에 터잡고 살아가야 하는 국민의 품위도 덩달아 떨어진다.
고명섭 책·지성팀장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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