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고신대 복음병원과 동의병원이,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 영천병원이 국립대병원보다 뇌졸중 초기 처치와 환자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에서는 조선대병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학병원이 아닌 병원 중에선 부천 세종병원이 유일하게 10개 평가 부문에서 모두 'A(우수)' 등급에 올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뇌졸중 환자 진료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역별 우수병원=일반 종합병원에 비해 대학병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중앙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서울아산병원이 10개 지표에서 모두 A를 받았다. 연세의료원 소속의 신촌.영동 세브란스병원은 두 곳 모두 전 부문 A등급이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은 각각 뇌경색 환자에 대한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검사 실시율'에서 'B(보통)' 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지방의 국립대병원도 대체로 보통(B) 이상의 평가를 받았지만 '올 A'를 받은 곳은 드물었다. 충북대병원(청주)이 전부 A를 받았고, 경상대병원(진주)은 환자 수 미달로 평가가 불가능했던 '퇴원 시 항응고제 처방' 지표를 제외한 9개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강원도에선 원주기독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충남권, 전북권, 제주권에서는 모두 A를 받은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핵심 평가 항목인 초기 진단.치료 부문 4개 지표만 따지면 이들 지역에선 대전 을지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우수 병원으로 꼽혔다. 이창준 복지부 보험평가팀장은 "각 병원의 기록 미비로 인해 뇌졸중 치료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혈전용해제 투여율이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생존율 같은 평가 지표를 보완해 매년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병원=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은 내로라하는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24시간 가동해 뇌졸중 의심 환자가 빠른 진단과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종병원 관계자는 "심장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응급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생겨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환자의 경우 지체 없이 바로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김원묵기념봉생병원과 메리놀병원도 환자 수 미달로 평가에서 제외된 1개 지표를 제외한 9개 지표에서 A등급을 받았다. 1988년부터 별도의 뇌졸중센터를 운영해 온 봉생병원은 대학병원급의 진단 장비와 신경외과 전용 중환자실을 갖추고 있다. 메리놀병원은 뇌졸중 클리닉을 통한 빠르고 정확한 초기 처치와 환자 병력 관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훈.김은하 기자 ◆닥터J=병원 의료기술, 서비스 수준을 비교 평가해 환자에게 정보를 주고, 병원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5월 9일자에 게재된 '6대 암 수술 많이 하는 병원'을 시작으로 백내장.치핵 수술 평가, 중소병원 평가 등을 게재했다. 미국의 민간기구와 언론사에서 매년 병원 평가를 하고 있다. ◆뇌졸중=흔히 '중풍'이라고도 한다.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면서(뇌경색) 신체 한쪽의 마비나 시력 이상 등이 나타난다.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성기 뇌경색은 발생 세 시간 이내에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치료율이 크게 높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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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0 04:47 입력 / 2007.09.20 07: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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