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시작한 '얼리버드 캠페인(?)'이 공직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슈퍼 얼리버드'라 자부하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시3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해 오전 업무를 시작한다고 하니 대통령보다도 한수 위다.
조선시대 임금들도 새벽 4~5시면 일어나 왕실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책을 읽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하니 어찌보면 얼리버드는 우리민족의 전통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이 아침형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0.1%에 그친 반면 저녁형이라고 답한 비율은 40.9%에 달했다.
대부분 국민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좀처럼 익숙지 못하다는 얘기다. 물론 여기에는 일반 공무원들도 포함된다. 필요하다면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고쳐서라도 일찍 출근하는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종달새족'과 '올빼미족'의 차이가 유전적 요소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를 억지로 무시하면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본 교토 의과대학은 오전 5시 이전에 기상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기상시간을 지키는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은 1.7배, 동맥경화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억력 등 정신기능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의 고정관념과 달리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직업과 사회적 성취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늦게 일어나는 새도 먹이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얼리버드(Early- Bird) 하려다 얼리데드(Early-dead)하게 생겼다"는 푸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김정민 기자 jmki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선시대 임금들도 새벽 4~5시면 일어나 왕실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책을 읽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하니 어찌보면 얼리버드는 우리민족의 전통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이 아침형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0.1%에 그친 반면 저녁형이라고 답한 비율은 40.9%에 달했다.
대부분 국민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좀처럼 익숙지 못하다는 얘기다. 물론 여기에는 일반 공무원들도 포함된다. 필요하다면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고쳐서라도 일찍 출근하는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종달새족'과 '올빼미족'의 차이가 유전적 요소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를 억지로 무시하면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본 교토 의과대학은 오전 5시 이전에 기상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기상시간을 지키는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은 1.7배, 동맥경화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억력 등 정신기능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의 고정관념과 달리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직업과 사회적 성취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늦게 일어나는 새도 먹이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얼리버드(Early- Bird) 하려다 얼리데드(Early-dead)하게 생겼다"는 푸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김정민 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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