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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전형일정 확정…대학별 분할 모집도 가능

설경. 2008. 3. 15. 17:07


로스쿨 추진위가 학생 전형방법을 '가/나/ 2개 군으로 분할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희망대학을 2개 대학으로 압축해 전형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대학이 '가/나' 분할 모집도 가능해 원하는 두 대학을 놓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군을 선택 지원하면 된다.

호문혁 추진위원장(서울대 법대학장)은 "일부 법대학장들은 응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수시 전형 도입도 주장했지만 첫 해는 전형방법을 간단히 하기로 합의했다"며 "2010학년도에는 수시 전형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험생 기회 확대+행정편의
= 14일 열린 추진위 첫 공식회의에서는 향후 로스쿨 추진 일정이 세부적으로 논의됐다. 앞서 25개 로스쿨 학장들은 지난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첫 공식회의 안건에 대해 사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확정된 안에 따르면 △25개 대학을 '가/나' 2개 군으로 구분 △한 대학이 분할 모집 가능 △'가'군은 11월 10~15일, '나'군은 17~22일 전형이 진행된다.

호문혁 추진위원장은 "같은 날 25개 로스쿨이 접수를 하면 학교 측의 행정업무는 편하지만 학생들은 지원 기회가 한 차례로 줄게 돼 재수ㆍ삼수생이 늘게 된다"며 "제각각 접수하면 중복 합격시 연쇄 이동에 따라 행정업무가 복잡하게 돼 결국 가/나 2개 군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각 대학들을 가/나 군으로 구분하되 희망 학교에 한해 분할 모집이 가능하다. 분할 모집은 '가'군에 일부, '나'군에 일부로 원하는 비율로 나눌 수 있다. 단, 서울대는 분할 모집을 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가 '가'군에 모집하고 고려대가 '가'군에 70%, '나'군에 30% 모집하면 한 학생이 '가'군은 서울대, '나'군은 고려대에 지원할 수 있다.

장재욱 중앙대 법대학장은 "군으로 나누고 한 대학이 분할모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우수학생들에게 더 많은 응시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 우선 선발 300점 만점
= 한편 서울대는 로스쿨 전체 인원 150명 가운데 70명가량을 뽑는 우선전형의 배점을 적성시험과 학부성적, 서류점수를 각각 80점, 100점, 120점 총 300점 만점으로 채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원우 법대 학생부학장은 "적성시험 배점이 가장 적으며 상대적으로 서류 전형이 가장 높다"며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배점이 높은 서류전형에는 영어 및 제2외국어 성적, 사회봉사 활동 등이 포함돼 지원자들은 서류를 충실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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