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09 대입 / 문: 수리1ㆍ외국어 4등급…연ㆍ고대 지원 수시가 유리?
■ 외국어영역 4등급, 그냥 수시로 갈까? ㄱ군은 수능 외국어영역이 약점이다. 3월 학력평가를 가채점한 결과 수리영역은 87점으로 1등급이지만 외국어영역은 64점으로 4등급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진학을 원하는 ㄱ군은 여전히 오르지 않는 외국어영역 성적 때문에 정시로는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수시로 방향을 바꿔 논술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유 실장은 "현재 희망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시보다 정시에 무게를 두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게 옳다"고 진단했다. 우선 ㄱ군이 논술을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ㄱ군은 겨울방학에 논술보다 수능의 탐구영역과 외국어영역 성적 올리기에 매달렸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 논술에 주력하다 보면 3학년 1학기 내신과 수능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실장은 "논술로 일단은 합격한다고 해도 수능에 소홀한 결과 수시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넘을 수도 있다"고 했다.
ㄱ군이 가고자 하는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어느 정도 안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ㄱ군과 같이 수능 성적이 어중간한 수험생들은 어느 한쪽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능을 중심에 두고 틈틈이 논술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유 실장은 조언했다.
■ 물건너간 서울대 지역균형, 그렇다면 어학특기자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을 노리는 ㄴ양은 1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이 문제였다. 국어가 3등급, 영어가 2등급, 수학이 2등급이었다. 2학년 1학기에도 문학 과목에서 3등급을 받았다. 등급과는 상관없이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는 ㄴ양이지만, 유 실장은 전교석차가 아닌 주요 과목의 등급을 활용해 뽑는 서울대 지역 균형선발 전형의 특성상 합격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ㄴ양의 학교에서도 그 점을 고려해 영어를 잘하는 ㄴ양에게 텝스(TEPS) 점수를 받아 어학특기자로 지원하라고 조언했고, ㄴ양은 내신에 대한 기대를 접고 영어 공부에 '올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러나 ㄴ양이 텝스를 새 학기 들어 급하게 준비하기 시작했고 수능 성적이 전국 상위 2~3%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유 실장은 수시보다 정시에 우선 순위를 두라고 조언했다. 유 실장은 "특기자 전형은 합격선이 언제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ㄴ양의 합격을 낙관할 수 없다"며 "영어에 매달리다 수능과 내신을 방어하지 못하면 수시와 정시 모두 전망이 어둡다"고 했다.
따라서 ㄴ양이 서울대 진학을 원한다면 정시로 가더라도 내신 관리는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대는 정시 전형에서 1단계 수능으로 거른 뒤 학생부와 논술로 뽑는데다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서울대를 바라보는 학생들은 내신, 수능, 논술 어느 것 하나도 놓으면 안 된다. 어느 한 군데 올인하겠다는 전략은 서울대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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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논술준비 안됐다면 정시
수능을 7개월 앞둔 이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고픈 수험생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짜느라 바쁘다. 그러나 섣부른 포기와 잘못된 선택은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올인'하는 전략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 ㄱ군와 ㄴ양이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한테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유 실장은 "현재 희망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시보다 정시에 무게를 두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게 옳다"고 진단했다. 우선 ㄱ군이 논술을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ㄱ군은 겨울방학에 논술보다 수능의 탐구영역과 외국어영역 성적 올리기에 매달렸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 논술에 주력하다 보면 3학년 1학기 내신과 수능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실장은 "논술로 일단은 합격한다고 해도 수능에 소홀한 결과 수시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넘을 수도 있다"고 했다.
ㄱ군이 가고자 하는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어느 정도 안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ㄱ군과 같이 수능 성적이 어중간한 수험생들은 어느 한쪽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능을 중심에 두고 틈틈이 논술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유 실장은 조언했다.
■ 물건너간 서울대 지역균형, 그렇다면 어학특기자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을 노리는 ㄴ양은 1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이 문제였다. 국어가 3등급, 영어가 2등급, 수학이 2등급이었다. 2학년 1학기에도 문학 과목에서 3등급을 받았다. 등급과는 상관없이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는 ㄴ양이지만, 유 실장은 전교석차가 아닌 주요 과목의 등급을 활용해 뽑는 서울대 지역 균형선발 전형의 특성상 합격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ㄴ양의 학교에서도 그 점을 고려해 영어를 잘하는 ㄴ양에게 텝스(TEPS) 점수를 받아 어학특기자로 지원하라고 조언했고, ㄴ양은 내신에 대한 기대를 접고 영어 공부에 '올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러나 ㄴ양이 텝스를 새 학기 들어 급하게 준비하기 시작했고 수능 성적이 전국 상위 2~3%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유 실장은 수시보다 정시에 우선 순위를 두라고 조언했다. 유 실장은 "특기자 전형은 합격선이 언제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ㄴ양의 합격을 낙관할 수 없다"며 "영어에 매달리다 수능과 내신을 방어하지 못하면 수시와 정시 모두 전망이 어둡다"고 했다.
따라서 ㄴ양이 서울대 진학을 원한다면 정시로 가더라도 내신 관리는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대는 정시 전형에서 1단계 수능으로 거른 뒤 학생부와 논술로 뽑는데다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서울대를 바라보는 학생들은 내신, 수능, 논술 어느 것 하나도 놓으면 안 된다. 어느 한 군데 올인하겠다는 전략은 서울대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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