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고려대/ 재수생도 ‘학생부 우수자 전형’ 노크 하세요

설경. 2008. 3. 25. 09:56
[중앙일보 프리미엄] 고려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모집인원을 늘려 전형 유형을 다양화했고, 정시에서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유지하면서 자연계 논술을 폐지했다.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53.5%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신설된 수시2-1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반영 교과가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이므로, 주요 교과목 성적이 우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이 350명 내외고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해당 교과 평균 등급 1.0~1.5 이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 지원자 중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연세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 동시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전형에 합격하려면 교과 등급이 최상위권이면서, 비교과와 자기평가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시2-2 논술 우선 선발은 수능 지원 자격이 인문계열 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열 수리'가'·외국어 1등급으로 매우 높다. 지난해의 경우, 언·수·외 모두 1등급인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2661명, 수리'가'형과 외국어 1등급인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1994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 전형은 수능지원 자격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2-2 일반선발전형은 논술 비중이 60%로 지난해 보다 10% 증가했다. 단,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15배수를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서 논술고사 성적이 우수해야 합격이 가능하다.

 특목고생 및 외국어·과학 특기생들은 수시1학기의 국제학부 전형과 수시2-1의 과학영재 전형, 수시2-2의 글로벌인재 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국제학부 전형은 높은 수준의 영어면접, 과학영재 전형은 수학·과학 심층면접, 글로벌인재 전형은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모집인원의 50%까지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도 수능 중심으로 전형해 수능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는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시행, 자연계 수험생들의 정시 논술 부담은 사라졌다. 인문계열도 제2외국어를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지난해 가산점 반영과 비교해 수험 부담이 줄었다. 정시 수능우선선발(50%) 합격선은 인문계 수능 성적 상위 0.3~2%, 자연계 0.2~6% 선으로 예상된다. 일반선발은 학생부와 논술고사(인문) 성적 변수가 있지만, 인문계 수능 성적 상위 0.6~3.5%, 자연계 0.4%~11% 선까지 지원 가능하리라고 보여진다.

오종운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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