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환경미화원 자녀, 소년소녀가장… 자격된다면 학교별 맞춤전략 짜세요
일반적으로 '사회적 기여자 전형'은 '사회적 배려자 전형'과 같이 뽑는다. 두 전형은 본인의 노력과 무관하다. 자격기준이 충족돼야 합격이 가능하다.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환경미화원 자녀이거나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 유공자나 사회적 약자로 보호 받는 수험생을 위해 마련됐다. 이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합격생들은 "자격기준이 된다면 최대한 활용해 대학 지원 전략을 짜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안현정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1학년(경기 의정부여고 졸업)
안양이 사회적 기여자 전형을 알게 된 것은 고3 무렵이었다. 입학 상담을 할 때 자격요건이 된다며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다. 안양의 아버지는 군 복무 중 몸을 다쳐 국가유공자가 됐다.
안양의 내신 성적은 반에서 중간 정도, 모의고사는 3등급을 넘지 못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수시 2학기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안양은 "사회적 기여자 전형이 아니었다면 아마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신여대에서 정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가까스로 넘겼지만, 평소보다 수능을 엉망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여자·배려자 전형은 자격요건을 갖춘 한정된 인원만이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안양이 지원한 전형의 경쟁률은 6대1 정도로, 20대1에 달하는 일반전형 지원 경쟁률보다 훨씬 낮다.
정원 외 선발이기 때문에 일반전형보다 커트라인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일반전형보다 한 등급씩 낮게 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회적 기여자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모두가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과별로 한 두 명씩 밖에 뽑지 않아 내신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안양은 "사회적 기여자 전형은 정시보다는 수시 2학기 때 많이 뽑는다"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기 때문에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은 대학별고사도 신경을 썼다.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신여대는 논술을 봤는데, 시험 전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정기적으로 글을 한 편씩 쓰는 연습을 했다.
권은교 동국대 경영학과 1학년(경기 수원 매탄고 졸업)
권양은 오직 동국대 사회적 기여자 수시 전형만을 노려 합격했다. 고3 초기, 입학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동국대가 전형기준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여겼다고 한다.
권양의 아버지는 교도관으로 재직중이다. 동국대처럼 사회적 기여자 전형에 교도관 자녀를 포함시킨 대학은 드물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 없이 수능 시험 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반에서 3~4등을 할 정도로 내신이 상위권이었지만, 모의고사는 3등급에 머물렀다.
권양은 고3 1학기 때부터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관리, 면접 준비에 치중했다. 동국대 사회적 배려자 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80%)과 비교과(20%) 점수를 합산해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그녀는 "어차피 지원할 대학이라면 일찍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맞춤식 지원 전략을 짠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권양은 면접 준비를 철저히 했다. 친구들과 스터디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면접 연습을 했다. 다행히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를 할 정도로 말 솜씨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실제 면접시험에서 '범죄 재현 프로그램에 대한 찬반 중 하나를 선택해 의견을 말하라'는 질문에 모방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권양은 "면접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장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구들 앞에서 매일 10분씩 말하며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별 전형 요소를 꼼꼼히 파악했다. 잘 살펴보면 '틈새 전형'이 많기 때문이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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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회적 기여자 전형'은 '사회적 배려자 전형'과 같이 뽑는다. 두 전형은 본인의 노력과 무관하다. 자격기준이 충족돼야 합격이 가능하다.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환경미화원 자녀이거나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 유공자나 사회적 약자로 보호 받는 수험생을 위해 마련됐다. 이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합격생들은 "자격기준이 된다면 최대한 활용해 대학 지원 전략을 짜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안현정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1학년(경기 의정부여고 졸업)
↑ 권은교 / 안현정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안양의 내신 성적은 반에서 중간 정도, 모의고사는 3등급을 넘지 못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수시 2학기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안양은 "사회적 기여자 전형이 아니었다면 아마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신여대에서 정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가까스로 넘겼지만, 평소보다 수능을 엉망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여자·배려자 전형은 자격요건을 갖춘 한정된 인원만이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안양이 지원한 전형의 경쟁률은 6대1 정도로, 20대1에 달하는 일반전형 지원 경쟁률보다 훨씬 낮다.
정원 외 선발이기 때문에 일반전형보다 커트라인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일반전형보다 한 등급씩 낮게 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회적 기여자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모두가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과별로 한 두 명씩 밖에 뽑지 않아 내신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안양은 "사회적 기여자 전형은 정시보다는 수시 2학기 때 많이 뽑는다"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기 때문에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은 대학별고사도 신경을 썼다.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신여대는 논술을 봤는데, 시험 전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정기적으로 글을 한 편씩 쓰는 연습을 했다.
권은교 동국대 경영학과 1학년(경기 수원 매탄고 졸업)
권양은 오직 동국대 사회적 기여자 수시 전형만을 노려 합격했다. 고3 초기, 입학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동국대가 전형기준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여겼다고 한다.
권양의 아버지는 교도관으로 재직중이다. 동국대처럼 사회적 기여자 전형에 교도관 자녀를 포함시킨 대학은 드물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 없이 수능 시험 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반에서 3~4등을 할 정도로 내신이 상위권이었지만, 모의고사는 3등급에 머물렀다.
권양은 고3 1학기 때부터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관리, 면접 준비에 치중했다. 동국대 사회적 배려자 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80%)과 비교과(20%) 점수를 합산해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그녀는 "어차피 지원할 대학이라면 일찍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맞춤식 지원 전략을 짠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권양은 면접 준비를 철저히 했다. 친구들과 스터디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면접 연습을 했다. 다행히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를 할 정도로 말 솜씨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실제 면접시험에서 '범죄 재현 프로그램에 대한 찬반 중 하나를 선택해 의견을 말하라'는 질문에 모방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권양은 "면접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장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구들 앞에서 매일 10분씩 말하며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별 전형 요소를 꼼꼼히 파악했다. 잘 살펴보면 '틈새 전형'이 많기 때문이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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