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우리 대학 지원전략 이렇게 -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

설경. 2008. 3. 31. 17:06

[중앙일보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한양대는 학업우수자 전형의 모집인원을 200명으로 늘리는(2008학년도 120명) 등 수시모집 정원을 54.4%로 확대했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정시논술을 폐지하고, 정시모집 수능반영비율을 60%로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법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음에 따라 잉여정원을 어떻게 배분할 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차 처장과의 일문일답.

  - 신설 전형에 대해 소개해 달라.

 "수시2-1 글로벌 전형은 2008학년도의 세계화 전형을 변형한 형태다. 학생부성적과 영어실력 외에 2단계에서 고교 교과지식을 묻는 통합교과형 면접을 실시한다. 지난해 세계화 전형 합격생들은 iBT 110점 이상, 토익 980점 이상의 공인영어점수를 받았다. 수시 2-2 한양글로벌금융인 전형은 경제·경영 분야에서 '금융'을 특화한 전형이다. 경영(50명)·경제(30명)분야를 따로 뽑는다. 경영분야는 펀드매니저 등 실용적 측면에서, 경제 분야는 경제기획원과 산업은행 등에 진출할 경제정책 전문가를 키울 예정이다. 장학금과 전담지도 교수제, 국제인턴십 제공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

  - 입학사정관 선발전형은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데.
 "서울캠퍼스는 이 전형으로 3단계 사정을 통해 12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해당과 교수가 서류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이 해당 고교와 대회주관 부서를 직접 찾아가 검증한다. 3단계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위원회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 정량화된 평가표를 따로 만들고 있다. 단, 학교·주관부서가 추천서를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 학생은 무조건 불합격이다."

  - 수시2-1과 2-2는 어떻게 다른가.
 "수시2-1은 학생부와 면접이 중요하다. 특히 학업우수자 전형은 정원의 50%를 면접없이 학생부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반영하지 않아 지방고교 출신에게 유리하다. 나머지 50%는 학생부와 면접을 각 50%씩 반영하는데, 통합교과형 면접이 실시된다. 수시2-2는 논술이 당락을 가른다. 특히 상경계(경영·경제금융학부)를 지원하는 학생은 새로 도입된 상경계 논술 대비를 잘 해야 한다."

  - 통합교과형 면접과 논술에서 달라진 점은.
 "통합교과형 면접은 논술을 면접으로 변화시킨 형태다. 지문을 읽게 한 뒤 요약하고, 느낀 점을 말하도록 한다. 이해력과 판단력을 평가하며, 교과지식을 주로 묻는다. 자연계의 경우 수학·과학 관련지식을 묻는다. 논술에서 달라진 점은 상경계 논술을 따로 본다는 것이다. 상경계 논술은 인문계 논술과 자연계 논술을 6대4 비중으로 혼합해 수학·통계적 지식까지 묻는다. 논술에서 영어제시문은 나오지 않는다."

  - 논술 평가의 핵심은.
 "요약하라면 요약만 하고, 비판하라면 비판만 해야 한다. 요구하지 않은 내용까지 나열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첨가하면 오히려 감점한다. 자연계는 수학·과학 분야 학습을, 인문사회계는 지문을 읽고 일정 분량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상경계는 경영·경제·사회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살피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수시·정시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수시는 30%, 정시는 20%로 잠정결정했다. 예년 기준으로 수능 백분위 92~94%인 합격생이 대부분이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되면 동점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보여 정시에서는 학생부성적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다. 지난해 합격생의 학생부 평균은 수시 1~2등급, 정시는 1~3등급이었다. 그러나 수시에서 논술을 잘 봐 3~4등급 학생이 합격하기도 했으며, 정시에서는 수능을 잘 봐 학생부 5등급인 학생도 합격한 사례가 있다."

  - 특목고 출신 학생 비율과 합격률이 높은 전형은.
 "자연계는 15~20%가, 인문계는 10% 내외가 특목고 출신이다. 한양우수공학인 전형은 100%가, HYU프론티어 전형도 95% 이상이 과학고 출신이었다. 세계화 전형(올해 글로벌 전형으로 명칭 변경)은 외고 출신이 70% 정도다. 특목고 출신의 40% 정도는 정시를 통해 입학했다."

  -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된다. 정시에서 수능 영역별로 얼마나, 어떻게 반영하는가.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로 보정한다. 인문사회계는 언어와 외국어를 각 30%씩, 수리 < ec37 > 나'와 사회탐구를 각 20%씩 반영하며, 자연계는 언어·수리 < ec37 > 가'·외국어·과학탐구를 15:30:30:25(%) 비율로 반영한다. 상경계는 수리에 가산점을 부가해 수리 < ec37 > 나'와 외국어영역을 30%씩, 언어·사회탐구 20%씩 반영한다."

  - 한양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하고픈 말이 있다면.
 "전형별 특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모의 논술·면접고사를 통해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4월 말에 학교 홈페이지에 모의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기 때문에 수능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리=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 bully21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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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수능영역별 가중치 적용 아세요?


 한양대 수시 2-1 'Global 한양인 전형(구 세계화전형)'은 공인영어성적으로 지원하고, 자연계도 선발한다. 지난해 이 전형으로 전자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한 L군은 어학성적은 만점이었으나 심층면접에서 부진해 최종 탈락했다. 어학점수도 중요하지만, 심층면접도 반드시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 전형은 지난해 일괄합산 선발방식에서 올해 다단계전형으로 변경됐다.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과 학생부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최종 선발한다. 2단계 '면접'이 지난해 '영어면접'에서 올해 '국문면접'으로 변경됐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수시2-1 '학업우수자전형'은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성적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다. 지난해 1단계를 통과한 수험생들의 평균 내신 성적은 1.5~2등급 이내로 거의 성적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2단계 논술성적이 수험생들의 당락을 좌우했다. 올해는 2단계에서 '논술'이 '면접'으로 변경됐다. '면접'점수가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므로, 수험생들은 '면접'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시2-2 '일반우수자 전형(구 21세기 한양인 전형)'은 논술을 통해 '우선선발자'와 '일반선발자'를 구분할 만큼 논술이 중요하다. 올해는 '인문사회계' '상경계' '자연계'로 구분해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이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응용화공학부에 응시한 재수생 K군은 '내신 평균등급 3.7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논술로 최종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올해 모집정원의 45%를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수능 등급제로 변별력이 약해 한양대도 정시에서 인문·자연계 논술을 실시했다. 그런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 때문에 내신 보다 수능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몰려 지난해 경쟁률은 예년보다 2~3배 높았다. 올해 수능은 점수제로 변경,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고지하므로 수능이 무엇보다도 당락에 큰 변수다. 계열별로 수능 가중치가 달리 적용되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영역을 잘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수능 점수제 하에서 한양대 지원수준은 백분위로 보통 93%이상(의예과 제외)이다. 특히 공학계열은 평균백분위 96%정도로 높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김형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