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상두야 대학가자<6>사회탐구영역 지리군

설경. 2008. 4. 14. 17:25
[동아일보]
'지명 + 깐깐한 질문' 4, 5개 문항이 승부 가른다

《2009학년도 수능 지리과목의 난이도는 2008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6학년부터 지리 문제의 출제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정 지명을 내세우면서 이에 관한 자료를 활용해 사고력을 묻는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2005학년도에는 한국지리의 변별력이 떨어져 한 문제를 틀리면 3등급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어 그 이듬해엔 수험생들이 다른 과목으로 이동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등급 간 격차도 커지고 변별력도 높아지면서 사회문화와 더불어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기출 - 시사 문제 챙기고 오답노트 반드시 만들자
○ 출제경향
지리과목의 20개 출제문항 중 15문항은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친 학생이라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 나머지 4, 5문항이 관건이다. 사고력, 응용력, 시사적인 내용의 습득과 자료 분석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이 문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예전에는 지도와 도표, 그래프, 사진 판독 능력이 고득점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였다. 최근 지명과 심도 있는 용어가 여기에 추가되어 수험생의 학습량이 늘어나게 됐다.

최근 완공된 '양양의 양수식 발전소'를 사례로 들어보자. 이 경우 '양양'의 위치와 '양수식 발전소'의 작동 메커니즘을 알고 있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교과서 외에도 '지리과 부도'와 '부분별 지도'를 가지고 공부하는 게 좋다.

한국지리에서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역 특화사업 및 북한 관련 사업에 관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출제된다. 따라서 평소 신문이나 방송뉴스와도 친해져 있어야 한다. 특히 북한 관련 문제는 해마다 출제되므로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지역에 신경을 쓰는 한편, △수도권과 대동강 주변 비교 △남북 간 전력량 비교 △남북 간 수출입 대상품목 비교 등 남북을 비교하는 자료를 눈여겨보자.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해주 공단특구 조성', '남북공동 어로수역', '경의선 철도망', '백두산 개발' 등은 좋은 시사 자료다.

모든 사회과목이 마찬가지지만 단원별 통합문제와 시사문제도 출제빈도가 높은 편이다. 교과서만으론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자세하게 정리된 참고서나 인터넷 검색자료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그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인문지리 부분은 방대한 통계자료와 그래프 때문에 난도가 높아졌고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수험생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지리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부분이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시험장에서 처음 접하는 자료에 당황해 시간을 허비하다 낭패를 보기도 했다.

○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할 시사문제
한국지리에선 △독도 문제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공정 문제 △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행정·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개성공단의 효과 △새만금 간척사업의 실익 △국가산업단지의 위치와 특성 파악 △남북한 철도(경의선 동해선 경원선)의 배경, 의의 및 효과 등을 정리해 두자.

세계지리에선 △유럽연합(EU)에 최근 가입한 국가들의 특성 △미얀마 민주화운동 △물 분쟁지역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 △각 대륙의 분쟁지역 △쿠르드 난민 분포지역과 최근 동향 △그리스 산불의 원인 및 피해 등을 찾아 정리하자.

경제지리는 출제되는 문제가 매년 정해져 있다. 각 이론(중심지 이론, 고립국 이론, 공업입지 이론)을 이용한 계산문제 유형에 대비해야 하며, 세계지도를 배경으로 자원이란 측면에서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면 좋다. 또 다양한 국제기구와 환경협약을 정리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출제된 평가원 및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는 가장 좋은 자료. 문제만 풀어볼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둘러싼 기초자료(사진 지도 도표)까지 단원별로 분류해 둘 필요가 있다.

○ 고득점의 지름길: 오답노트와 기출문제
지리는 나왔던 유형이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 유형에 주목해야 한다. 총정리를 할 때 여러 종류의 문제집을 마구 사서 문제만 많이 푸는 학생이 있다.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정 유형의 문제에만 익숙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리는 역사와 달리 흐름을 짚어가는 것이 아니라 계통별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는 과목이다. 따라서 단원 순서에 관계없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공부방법이 효율적이다.

최근 교육부가 낸 지침서를 보면 과거 출제된 내용과 유사한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중요한 내용이라면 기출 유형과 비슷하더라도 다시 출제하겠다는 암시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자주 출제된 기출문제를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한만석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지리군 대표강사
※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지명들
▽북한 경제특구=나진-선봉지구, 신의주, 개성, 금강산, 해주, 함흥(후보지로 거론)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창덕궁, 종묘, 수원성, 고인돌(강화, 고창, 화순), 팔만대장경판(합천), 경주 역사지구, 석굴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김녕굴, 벵뒤굴 등)

▽경제자유구역=인천, 광양만, 부산-진해
▽원자력 발전소=울진, 월성, 고리, 영광
석탄박물관=문경, 보령, 태백
▽최근 수도권 신도시 발표=화성 동탄, 판교, 파주, 김포, 송파
▽양수식 발전소=양양, 무주, 삼랑진, 청평, 산청
▽유역변경식 발전소=강릉, 섬진강(칠보), 보성강, 부전강, 허천강, 장진강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울산, 아산, 전주, 화성, 광주광역시, 인천, 군산, 창원, 평택, 부산

▽제철소=포항, 광양, 당진, 인천, 부산, 울산
▽석유화학 공업지=여수, 서산, 울산, 인천, 대전 등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광역시=대전, 울산, 광주, 인천
▽지하철 보유 도시=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천안 포함 수도권 대부분 지역

▽조력발전소 예정지=시화지구(현재 진행), 강화도(예정), 조류발전(울돌목 일대 예정)
▽하굿둑 건설지역=금강, 영산강, 낙동강
▽댐 건설 후 냉해 피해를 입는 곳=춘천, 안동, 충주 등 관북해안은 한류로 자연 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