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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의 글로벌 진학 칼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아이비리그와 같은

설경. 2008. 4. 17. 15:23
아이비리그와 같은 수준… 유학생 혜택 많아

"의학과 관련한 해외 연례학술회의나 포럼에 참석할 때면 영어와 글로벌 마인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왔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민성이(가명) 아버지는 유전자 연구원이 되길 희망하는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진학상담을 의뢰해 왔다. 필자는 '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를 추천했다.

NUS는 더 타임즈 선정 세계 우수대학 중 18위로 미국 아이비리그와 같은 수준의 초일류 대학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하버드대와 학점교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학생이 전체 20%를 넘고 교수진의 50%는 외국인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NUS의 강점은 '뛰어난 연구·교수 능력과 세계수준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 중인 생명과학분야에서도 NUS는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교뿐만이 아니다. 싱가포르는 '바이오 메디칼'을 중점 육성분야로 선정,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육성한 바이오 연구단지인 바이오폴리스에는 세계 2위의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비롯해 노바티스, 머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복제 양 '돌리' 연구에 참여했던 영국 로슬린(Roslin) 연구소의 콜먼 박사도 여기에서 연구에 몰두 중이다.

또 하나의 NUS 강점을 들자면 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철저한 엘리트 양성 교육 시스템으로 걸러진 상위권 학생들만이 싱가포르 국립대 입학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학비 80%가량을 장학금으로 주고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의무근무를 하게 한다.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을 양성하고 끌어들여 인재풀을 만들고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들여 좋은 일자리를 대거 창출, 다시 글로벌 인재를 불러들이고 있다. 이같은 인재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킨 싱가포르는 유입된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입학요건으로는 고등학교 내신점수, 토플 213(IBT 79~80) 또는 IELTS 6.0 이상, SATI 1950점 이상, SATII을 요구하며, 1차 합격 후 영어 인터뷰를 실시한다. 지원시기는 매년 2월말까지이며 개강은 8월이다. 싱가포르 로컬학생들이 NUS에 떨어질 경우, 대부분 영국 옥스브리지나 미국 아이비리그에 합격한다. 그만큼 초엘리트들의 집합소다.

최근 미래 유망 기술과 산업 발굴전략을 주제로 유엔 미래포럼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래학자 호세 코르데이로 미국 MIT 초빙교수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인공지능(AI) 분야는 현재 거대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국제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영·세한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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