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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박사의 유학의 정석 ⑦

설경. 2008. 4. 22. 16:13
[중앙일보 프리미엄] 유학생들이 미국 명문대 합격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난제는 외로움과 언어 장벽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온몸으로 부딪치는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이 필요하다. 한 조기유학생의 사례를 통해 성공의 길을 찾아보자.

 함영식(가명)군은 15세에 혼자 미국 동부 소도시의 보딩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했기에 꿈에 부풀어 떠난 유학이었지만, 말 한마디 잘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 혼자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외로움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

 함군이 입학한 보딩스쿨에서 처음 자기소개를 할 때였다. 꽤 긴 소개를 신중히 준비해 열심히 설명했다. 소개가 끝나자 모든 학생들이 크게 박수를 쳐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말(한국말)로 자기소개를 당당하게 한 줄 알고 그 용기가 가상해서 박수를 쳤다는 것이다.

 이 일 이후 어떤 수모를 당해도 뻔뻔해야만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 손짓 발짓까지 동원했다.

또, 미국인들의 습관, 문화도 이해하고 싶어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심지어 욕이나 비속어까지 노트에 적으며 암기했다.

 영어과목은 더 어려웠다. 소설이나 시를 읽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과제에서 그가 처음 받은 점수는 C마이너스. 그날 이후 함군은 영어 에세이를 제출하기 1주 전에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3번 이상 검사를 받아 제출했다.

다른 과목도 이해 못하는 내용이 있으면 extra help session을 통해 무조건 선생님을 찾아갔다.

이런 식으로 선생님들과 친해지면서 성적도 올랐고, 대학에 진학할 때는 선생님들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좋은 추천서까지 받을 수 있었다.

 말이 트이고 영어가 친숙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명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 단순히 공부만 잘 했던 것이 아니라 평소부터 좋아하던 클라리넷을 매일 연습해 각종 대회에서 상도 받았고, 교내 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그 결과 유학 3년 만에 브라운대학에 합격했다.

이정석 글로웍스 아이비드림 교육센터장 1588-6093, www.ivydre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