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첫째도 둘째도 암기!… 개념 일단 외운 뒤 이해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금까지 생물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하지만, 사실 창조적인 문제는 거의 없었다. 중요한 개념들은 이미 대부분 문제로 나왔으며, 기출문제 중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변형하거나 혼합하여 낸 문제도 많았다. 결국 생물은 기본개념을 공부하면서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틀린 문제를 바탕으로 개념을 재정리하는 식의 공부 방법이 바람직하다.》
○생물 공부 이렇게 해보자
▽생물의 본질은 암기=단순 암기가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 수능의 본질이다. 따라서 생물도 '이해를 통해 해결하는 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수능에 나온 생물 문제를 살펴보면 난이도가 높은 문제와 함께 단순 암기 문제도 대단히 많이 출제됐다.
결국 수능 생물의 본질은 '암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일단 개념을 암기한 뒤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문제 속에 감춰진 함정에 대비해야 한다.
▽틀린 문제를 제대로 보라=학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 일어난다. 대부분 한번 풀어본 문제는 빨간색 연필로 정답에다 동그라미를 쳐 표기해두는데, 이것이 문제다.
답이 보이는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행위는 문제를 그저 '구경'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는 반드시 답을 가리고 풀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오답노트를 활용하라=잘 만들어진 오답노트는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맞춤형 보약'이다. 하지만 오답노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만일 지금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주 교재를 활용하라. 문제집을 푼 뒤 틀린 문제를 꼼꼼히 다시 살펴본다면 그게 바로 오답노트다.
○생물 교과 내용 학습 전략
▽반드시 정리해야 할 '순환' 파트=생물 교과 내용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순환'이다. 이 파트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다른 단원과 확연히 구별된다. 2007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새롭게 제시된 심실의 압력과 부피와의 관계 그래프, 심음 그래프는 눈여겨보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심전도 그래프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과 교과 과정과의 연관성도 놓치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상위권의 당락을 가르는 '생태계'=상위권 학생들은 생식과 유전 등 어려운 부분은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한다. 하지만 출제빈도가 비교적 낮은 생태계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설 모의고사에서는 생태계 관련 문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능에서 생태계가 출제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생태계는 정리하기도 쉽고 암기할 내용도 많지 않으므로 지금 즉시 정리하자.
▽전부 암기해야 할 '호르몬'=최근 2년간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단연 호르몬 부분이었다. 호르몬의 기능, 호르몬 분비 장소,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기관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특히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일견 공부할 분량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암기해야 할 것은 6개밖에 되지 않으므로 정리해 두는 게 좋다.
○ 예제
[2007학년도 수능 생물Ⅰ]
그림은 순환계 각 부위의 혈압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에서 모두 고른 것은?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정답] ④
[해설]
ㄱ 지문이나 ㄴ 지문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문제 속 어디에도 정맥에서 혈액이 이동하려면 근육운동이 필요하다는 정보는 없다. 우리는 암기한 내용을 통해서 ㄴ이 옳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좌심실이 이완돼도 동맥에는 혈액이 흐르는데, 이는 동맥의 이완기 혈압이 다른 소동맥보다 높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지문은 ㄷ이다. 여기서는 암기와 자료해석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 반월판이 좌심실과 동맥 사이의 판막을 일컫는 말이란 사실을 모르면 문제를 맞힐 수 없다. 좌심실 이완기 혈압이 10 정도이고 동맥의 이완기 혈압이 80 정도이므로 반월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실로 역류하리라는 사실을 유추해 내야 한다.
혈액이 역류하면 심실의 압력은 높아지고 동맥의 압력은 분산될 것이므로 둘 사이의 압력차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4번이다. 조금 어려운 문제지만 우리에게 앞으로 생물을 어떻게 공부해 나갈 것인가를 제시해주는 좋은 문제였다.
최정윤 스카이에듀 과학탐구영역 생물 대표강사
첫째도 둘째도 암기!… 개념 일단 외운 뒤 이해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금까지 생물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하지만, 사실 창조적인 문제는 거의 없었다. 중요한 개념들은 이미 대부분 문제로 나왔으며, 기출문제 중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변형하거나 혼합하여 낸 문제도 많았다. 결국 생물은 기본개념을 공부하면서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틀린 문제를 바탕으로 개념을 재정리하는 식의 공부 방법이 바람직하다.》
○생물 공부 이렇게 해보자
결국 수능 생물의 본질은 '암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일단 개념을 암기한 뒤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문제 속에 감춰진 함정에 대비해야 한다.
▽틀린 문제를 제대로 보라=학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 일어난다. 대부분 한번 풀어본 문제는 빨간색 연필로 정답에다 동그라미를 쳐 표기해두는데, 이것이 문제다.
답이 보이는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행위는 문제를 그저 '구경'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는 반드시 답을 가리고 풀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오답노트를 활용하라=잘 만들어진 오답노트는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맞춤형 보약'이다. 하지만 오답노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만일 지금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주 교재를 활용하라. 문제집을 푼 뒤 틀린 문제를 꼼꼼히 다시 살펴본다면 그게 바로 오답노트다.
○생물 교과 내용 학습 전략
▽반드시 정리해야 할 '순환' 파트=생물 교과 내용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순환'이다. 이 파트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다른 단원과 확연히 구별된다. 2007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새롭게 제시된 심실의 압력과 부피와의 관계 그래프, 심음 그래프는 눈여겨보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심전도 그래프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과 교과 과정과의 연관성도 놓치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상위권의 당락을 가르는 '생태계'=상위권 학생들은 생식과 유전 등 어려운 부분은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한다. 하지만 출제빈도가 비교적 낮은 생태계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설 모의고사에서는 생태계 관련 문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능에서 생태계가 출제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생태계는 정리하기도 쉽고 암기할 내용도 많지 않으므로 지금 즉시 정리하자.
▽전부 암기해야 할 '호르몬'=최근 2년간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단연 호르몬 부분이었다. 호르몬의 기능, 호르몬 분비 장소,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기관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특히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일견 공부할 분량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암기해야 할 것은 6개밖에 되지 않으므로 정리해 두는 게 좋다.
○ 예제
[2007학년도 수능 생물Ⅰ]
그림은 순환계 각 부위의 혈압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에서 모두 고른 것은?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정답] ④
[해설]
ㄱ 지문이나 ㄴ 지문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문제 속 어디에도 정맥에서 혈액이 이동하려면 근육운동이 필요하다는 정보는 없다. 우리는 암기한 내용을 통해서 ㄴ이 옳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좌심실이 이완돼도 동맥에는 혈액이 흐르는데, 이는 동맥의 이완기 혈압이 다른 소동맥보다 높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지문은 ㄷ이다. 여기서는 암기와 자료해석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 반월판이 좌심실과 동맥 사이의 판막을 일컫는 말이란 사실을 모르면 문제를 맞힐 수 없다. 좌심실 이완기 혈압이 10 정도이고 동맥의 이완기 혈압이 80 정도이므로 반월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실로 역류하리라는 사실을 유추해 내야 한다.
혈액이 역류하면 심실의 압력은 높아지고 동맥의 압력은 분산될 것이므로 둘 사이의 압력차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4번이다. 조금 어려운 문제지만 우리에게 앞으로 생물을 어떻게 공부해 나갈 것인가를 제시해주는 좋은 문제였다.
최정윤 스카이에듀 과학탐구영역 생물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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