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진학사와 가는 대학]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군별 모집 대학 변화와 준비 전략

설경. 2008. 5. 1. 14:57
나에게 유리한 모집군 먼저 찾아라

대학입시에서 정시는 가·나·다 등 3개 군 가운데 대학들이 자의적으로 1개 이상의 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1개 군에서 모집하는 대학도 있지만 상당수의 대학들이 2개 이상의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각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모집 방식이 입시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한다.

2009학년도 전형계획을 보면 여느 해보다도 더 많은 대학들이 모집 군을 변경하거나 분할모집을 선택하고 있다. 가·나·다 군에서 1개 대학씩만 선택해야 하는 수험생들로선 모집 군이 어떻게 바뀌어졌는지 정확하게 알고 대비해야 한다.

■어떤 대학들이 모집 군을 바꿨는가?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집군을 바꾼 대학들을 지역별로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아래표 참조]

■대학들은 왜 모집 군을 바꾸는가?
각 대학들이 모집 군을 변경하는 이유는 정시에서 수험생의 지원율을 높여서 좀 더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2009학년도 정시 모집 군별 변경 대학은 몇 가지 형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늘어나는 분할모집
대학의 입장에서 모집 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원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수험생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군별 변경 대학 중 서울시립대, 추계예술대, 아주대, 한신대, 강원대, 한림대, 순천향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등은 이러한 의도를 가진 대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②탈(脫) '다'군의 거센 흐름
정시모집 가·나·다군 중 특히 '다'군은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그러나 합격자들 중 '가'군이나 '나'군에 등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군은 상대적으로 최종 등록자들의 성적이 상당히 낮게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들은 '다'군에서 계속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다'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모집 군으로 탈출을 감행한 대학들이 눈에 띄는데 경희대, 덕성여대, 한양대, 아주대, 순천향대, 호원대, 경주대 등은 이러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③피하고 싶은 경쟁대학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비슷하고, 실제 합격자의 성적도 유사하게 형성되는 대학이 같은 모집 군에 있을 때 대학들은 서로 경쟁관계에 놓인다. 또 상대적으로 경쟁대학에 뒤지는 입시성과를 낼 수밖에 없다면 대학의 입장에서는 모집 군을 바꿔서라도 입시성과를 높이고 싶어한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이러한 의도에서 모집 군을 변경한 대학은 총신대, 광주교대 등을 들 수 있다. 광주교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다. 이는 11개 교대 중 부산교대와 진주교대만 가군에서 모집하고 나머지 대학들이 나군에서 모집하기 때문에 중복 합격자들이 나군에서 선발하는 교대와 서울·수도권 대학에 등록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분석된다.

■어떤 대학을 주목해야 하는가?
이들 대학 중 모집인원이 많고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모집 군 변경은 2009학년도 정시모집 결과를 좌지우지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경희대(서울), 서울시립대, 덕성여대, 아주대 등은 주목할 만하다.

경희대(서울)|2008학년도 '가·다'군 모집을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가·나'군으로 변경했다. 2008학년도에 학생부 50%+수능 50%의 반영비율로 6개 학과에서 100명을 선발한 '다'군의 경우 25.77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가'군과 '나'군으로 상당수 이동했기 때문에 2009학년도에는 '나'군으로 변경해 수능 100%로 선발한다.

또 '가'군에서도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경희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이 우수해야 유리하다.

서울시립대|2008학년도에 '가·나'군에서 모집했다. 그러나 '가'군의 경우 환경조각학과 등 예체능계 모집단위만 선발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나'군 모집대학이었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에서 모두 선발하기 때문에 모집 군이 가장 많이 변경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나'군에서 선발하던 인문·자연계 모집단위를 '가·나·다'군에서 모두 선발한다. '가'군과 '나'군에서는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하고,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덕성여대|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 모집을 '가·나'군으로 변경했다. '다'군은 자연과학부 등 3개 학과만 선발했지만 모집인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2008 정시모집 317명) 수험생들의 지원경향과 경쟁 대학들과의 상관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주대|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다'군 모집을 '가·다'군으로 변경하면서 정시모집 선발방법을 상당히 많이 바꿨다. 더구나 '가'군에서는 수능 70%+학생부 30%로 반영하면서 수능 성적은 탐구영역 반영비율만 10%로 고정했고,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우수한 순서대로 40% → 30% → 20%의 비율로 반영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채택했다.

'다'군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50%+수능 50%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수능 100%(의학부만 2단계 면접 10% 반영)로 변경했다. 따라서 '가·다'군 모두 수능 성적, 특히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비중이 당락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지원 대학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유형으로 묶어서 지원하고 싶겠지만 각 대학들이 모집하는 군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다. 모집 군이 많이 변경된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2009학년도 정시모집 군별 변경 대학들을 정확히 파악한다. 만약 자신의 목표대학이 모집 군을 바꿨다면 지원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 대학의 전형방법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먼저 찾아야 한다. 수능과 학생부 등 전형요소별 반영비율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 각 대학들의 전형방법이 다르다. 지원희망 대학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검증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할 수 있다.

둘째, 모집 군별로 자신에게 맞는 희망대학을 2~3개씩 선정해 대학에서 환산하는 방법에 따라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미리 결과를 계산해 본 뒤 학습전략을 수립하라는 뜻이다. 학생부 성적을 석차등급 아니면 표준점수 위주로 관리할 것인지, 수능 영역 중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중 어떤 영역에 중점적으로 노력과 시간을 투입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진학사가 운영하고 있는 모의지원 서비스에서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토대로 희망대학에 대한 모의지원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윤동수 진학사 진학닷컴본부장 www.jinha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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