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메가스터디 2009 대입특강]-외국어영역 2009 수능 출제 전망과 대비법

설경. 2008. 5. 1. 14:19
여름방학 전엔 어휘력·독해력 공부 완성 여름방학 시작 미뤘던 어법·문법 최종 정리

■최근 수능 외국어영역 출제경향_ 난이도에 차이 있을 뿐 새로운 유형 선보이지 않아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됐고, 다분히 실험적인 문제들도 종종 눈에 띄곤 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난이도에만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새로운 경향이나 독특한 유형이라 부를만한 문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대표강사

최근 교육과정평가원은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영역에서도 예년의 출제경향을 그래도 유지하되 6월과 9월, 두 차례의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출제됐던 기출문제들보다는 앞으로 치르게 될 두 차례의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가 2009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을 예상하는 데 조금 더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외국어영역의 정형화된 출제경향과 유형을 익히고, 남은 기간 동안 영어학습의 정확한 방향을 잡아 효율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면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9 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 출제경향 전망과 세부 영역별 특징_ 2008학년도 출제경향과 유사. 문제 쉽지만, 지문 어려워 질 듯
2008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들은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지문의 난이도는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지난 3월 실시된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평이하지만 어려운 지문이 포함된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2009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을 준비하려면 기본적으로 '쉬운 문제, 어려운 지문'이라는 특징부터 이해해야 한다.

① 읽기, 듣기, 말하기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의 수준이 높거나 구문이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지문을 읽음과 동시에 내포된 의미까지 정확하게 포착해 낼 수 있는 '정밀한 독해력'을 갖춰야 한다. 또 출제자의 의도를 간파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건너뛸 수 있는 '읽기기술(Reading Skill)'을 습관화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듣기와 말하기 영역의 난이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출제 비중도 대체로 34% 내외를 항상 유지하고 있으므로 평소 듣기(Listening)에도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② 문법, 어휘문제, 배경지식

문법과 어휘에 관련된 문제는 각 2문항씩, 총 4개 정도의 문항으로 8~10점 정도의 배점을 유지한다. 배점 비율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상위 등급간 격차를 분명하게 구분 짓는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인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어휘 문제의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인 어휘들은 물론이고 다소 어려운 수준의 어휘들도 예문과 함께 정확한 의미와 용법을 익혀야 한다. 다양한 의미를 지닌 어휘가 해당 문맥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를 읽자마자 파악해낼 수 있는 '독해력에 기반을 둔 어휘력'이 더 중요하다.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이후 수능 외국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범 교과'로 규정할 수 있다. 듣기, 말하기 녹음 대본과 지문 등에서 점차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청해, 독해연습을 틈틈이 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1학기 중 수능 외국어영역 학습법

'3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끝까지 간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는 사실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만 해당되는 속설에 불과하다.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즉 남은 1학기 동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① 지금부터 6월 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고사까지

4월과 5월은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내신준비와 수능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런 시기이다. 물론 일선 학교들도 내신준비가 곧 수능준비로 연결되도록 배려하겠지만, 시험범위가 주어지는 내신과 정해진 범위가 없이 치러지는 수능을 준비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중간고사 2주 전까지는 수능형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에는 3월 수능 모의고사에서 파악된,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다만, 문법과 어법이 취약한 경우에는 여름방학 때까지 미뤄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문법과 어법의 특성에 비춰 볼 때, 시간이 빠듯한 학기 중에 일관된 체계로 끝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일부 과목의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는 평가원의 신뢰도에 상당한 손상을 입혔고,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이런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신중을 기할 것이다. 즉, 외국어영역에서도 지문의 난이도는 높아도 문제는 누가 풀더라도 정답이 반드시 평가원이 정한 하나의 정답만 나오게끔 만들기 위해 대단한 부담감을 안고 출제와 검토과정을 거칠 것이다. 따라서 정답에 대한 근거가 지문 내에 대단히 명확하게 제시되고, 그러한 근거에 관한 선택지 구성이 명백하게 이뤄져서 정답을 도출하기가 한결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을 올바로 찾아낼 수 있는 안목과 그 문장을 정확하게 독해할 수 있는 어휘력, 구문독해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중간고사 직후 6월 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지 전까지는 등급에 상관없이 '영어구문독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만, 어휘든 구문독해든 듣기(Listening) 감각 유지를 위해 반드시 원어민의 음성 자료가 포함된 교재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설령 6월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첫 번째 위기(과중한 학습부담, 더워지는 날씨, 중간고사,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의 부담감 등)를 잘 극복한다면 기나긴 입시 레이스의 70%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② 6월 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고사 직후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이 시기도 기말고사 준비 때문에 수능 준비에 차질이 생기기 쉬운 때이다. 6월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 직후 치밀한 세부 계획을 세워 여름방학 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어휘력과 구문독해 능력을 다지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듣거나 읽어 가는 중에 이해의 흐름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이른바 '직청직해'와 '직독직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까지는 더 이상의 수능 모의고사가 실시되지 않으므로 문제풀이에 대한 연습보다는 원리에 입각해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그 동안 미뤄왔던 어법, 문법에 관한 체계적인 최종 정리와 실전문제풀이 연습을 병행해야 할 시기이다. 따라서 만일 어휘력과 구문독해력에 관한 정리가 이 시기에 완성되지 않으면 여름방학 동안 학습량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될 수 있다. 무려 34%의 비중을 지닌 듣기, 말하기는 절대 단기간에 완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매일 최소 30분 정도는 영어 청취에 할애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17문항 한 회분의 실전 수능형 듣기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다 듣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기훈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대표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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