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메가스터디 2009 대입 특강] 탐구영역 과목 선택 요령과 대비법

설경. 2008. 5. 8. 14:17
지원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방법부터 알아야

"탐구영역 과목들 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까요?"
"지원하려는 대학이 탐구영역 3과목을 반영합니다. 그 과목들만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서비스팀 팀장

최근 메가스터디 웹사이트 질문 코너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질문들이다. 보통 지금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 상대적으로 탐구영역 대비에 소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 수능이 다시 점수제로 바뀌면서 탐구영역은 2009학년도 입시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목선택은 물론, 학습방법도 전략적이어야 한다.

해마다 4월 학력평가 이후에도 많은 수험생들이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메가스터디가 회원 6253명(인문계 3857명, 자연계 239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학력평가 성적과 11월 수능 성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월 수능에서 탐구영역의 과목을 1개 이상 변경한 회원은 사탐 응시자의 48.2%(1861명), 과탐 응시자의 46.9%(1123명)였다. 인문계, 자연계 모두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11월 수능시험에서 1개 과목 이상을 변경한 셈이다. 이들 중 사탐 응시자 37.7%(702명), 과탐 응시자 40.7%(457명)은 무려 세 과목 이상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탐구영역 과목 선택이 늦어지면 그만큼 준비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만큼 수험생들은 탐구영역의 과목 선택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각 대학들의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 방법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지원하려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 방법부터 숙지해야
올해와 같은 점수제 수능이었던 지난 200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의 최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제에 따른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각 선택과목의 성적을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 바 있다. 아직 대학들이 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구체적으로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올해에도 상위권 대학들은 2007학년도 입시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수능 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지, 또는 표준점수 및 백분위로 보정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탐구영역 과목의 선택과 학습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 판단된다.


■수능 반영 방식별 탐구영역 대비전략
1. 백분위 최고점을 만들어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는 탐구영역에서 대개 4과목을 모두 선택, 고르게 학습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학습전략은 아니다. [표2]와 같이 2007학년도 서울대의 사회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분석해 보면, 백분위 100점과 99점의 점수 차이는 2.27점이지만, 백분위 97점과 96점간의 점수 차이는 0.59점에 불과했다. [표3]에서 보듯, A수험생과 B수험생의 서울대 사회탐구영역 환산점수를 비교해보면, A수험생의 탐구 4과목 백분위 합은 391점으로 B수험생의 392점보다 1점이 낮다. 하지만 주력 과목이 있는 A수험생이 탐구영역 4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받은 B수험생보다 3.57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대의 탐구영역 환산점수는 높은 백분위 구간에서 구간별 점수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서울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탐구 환산 점수를 반영했다. 따라서 이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는 반영하는 탐구 과목마다 고른 점수를 받는 것보다는 주력 과목을 정하여 백분위 상위 과목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2. 백분위 반영 대학_ 과목별 백분위 고르게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소재 여대와 숭실대, 단국대 등 중위권 대학 상당수가 수능의 백분위 성적을 반영한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하지만, 중상위권(2등급) 이하 백분위 점수대는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2등급 이하 구간에서는 탐구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2∼4점까지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7학년도 수능에서 '화학1'의 표준점수가 58점인 수험생의 백분위는 75점이지만, 표준점수 57점을 받은 수험생의 백분위는 71점에 불과했다. 물론 다른 과목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백분위 반영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표준점수 1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에는, 탐구영역 과목들의 백분위를 고르게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탐구영역 과목들의 성적이 평균 2등급 정도이고 2과목의 표준점수 합계가 동일한 두 수험생이 있을 때, 이들이 백분위를 반영하는 동일 대학에 지원하면 [표4]와 같이 과목별 표준점수가 고른 D수험생의 백분위 합계가 더 높게 나타난다.

3. 표준점수 반영 대학_ 과목선택부터 전략적으로

올해 수능과 거의 동일하게 치러진 2005~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로또 수능"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탐구영역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극심했다. 예를 들면, 2007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11과목 중 '윤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81점, '사회문화'는 75점이었다. 반면 '세계사'는 68점, '법과 사회'는 6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0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등과 같이 탐구 2과목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게 되면, '윤리'와 '사회문화'의 합은 156점이고, '세계사'와 '법과 사회'의 합은 135점.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무려 21점이나 나게 된다. 이렇듯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탐구영역 과목선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사처럼 특정대학(서울대)이 지정한 과목의 경우, 해당 대학에 지원할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역대 수능 결과를 참조하여 응시자가 많은 과목을 공략하는 것이 표준점수에서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서비스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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