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입학담당자에게 듣는 2009 대입] ⑪동국대 고유환 입학처장

설경. 2008. 6. 19. 10:45
"수시 특별전형, 영어 우수자 선발 인원 대폭 늘려 "

동국대 2009학년도 입시전형은 명료하다. 수시 2-1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가미한 전형이고 신설된 2-2 전형(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다. 2-2 전형은 수능직후에 실시되는 전형으로 2-1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정시 '가'군은 수능 중심이고 '나'군은 학생부와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동국대 고유환 입학처장(52·북한학과·사진)은 "수시 인원을 지난해 비해 10% 정도 늘려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이 6대4 정도"라며 "수시 특별전형에서 영어 우수자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수시 2-1 전형, 논술 실질반영비율 60%
수시 2-1 전형은 모두 16개나 된다. 그중 904명을 뽑는 '일반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이 제일 많다. 학생부 100%(7배수)로 추린 뒤 2단계 전형에서 논술을 치른다. 명목상 논술 반영비율은 40%(학생부 60%)다. 그러나 고 입학처장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40.3% 정도여서, 논술의 비중이 약 60%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오영교 총장이 취임한 뒤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신설된 전형이 '월드와이드 인재 전형'이다. 미국 텍사스주립대(달라스), 뉴욕주립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토플 CBT 205점 이상, iBT 100점 이상, PBT 600점 이상이어야 지원가능하며 토익이나 텝스 성적은 인정하지 않는다. 토플 성적 70%와 심층면접 30%로 선발한다.

고 처장은 "심층면접은 학업 수학능력과 인성, 사회성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학업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일종의 구술고사로 진행되며 전형특성상 영어인터뷰도 일정부분 포함된다"고 했다. 인문계 학생들만 뽑는 '월드와이드 인재 전형'은 경영학부 30명, 영어영문학부 10명, 정치행정학부 10명, 경제통상학부 10명 등 60명을 선발한다.

자연계 학생을 주로 선발하는 '자기추천 전형'도 올해 새로 신설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특정 전공이나 교과와 관련된 학생들의 경력, 경험 또는 잠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자연계(21명)를 인문계(6명), 예체능계(3명)보다 많이 뽑는다. 1단계 서류심사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평가(30%)와 학생부 성적(50%), 일반면접(20%)을 거치도록 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자연계열)은 과학탐구 1과목 3등급 이내다.

고 처장은 "자기추천 전형은 입학사정관과 해당 모집단위 교수로 구성된 입학사정위원이재능과 발전가능성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수시 2-2 전형, 학생부 100%
올해 처음 신설한 수시 2-2의 '학업성적 우수자 전형'은 모두 174명을 뽑는다. 학생부 100%로 뽑는데, 현재 고3 수험생과 재수생만 지원 가능하다. 전문계 고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는 전 과목 석차등급 100%를 점수화해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으며 각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한다.

고 처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며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과학탐구 1과목 3등급 이내"라고 했다.

■정시 '가'군, '나'군에서 선발

정시 '가'군에서 475명을 뽑는다. 수능 성적 100%를 반영한다. 다만 연극학부(실기)는 학생부 30%와 수능 30%, 실기 40%를 합산해 평가한다.

648명을 선발하는 정시 '나'군은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반영한다. 학생부 40%는 교과영역에서만 석차등급 10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은 학생부 40%와 수능성적 50%, 면접고사 10%를 합산한다.

수능반영 영역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 30%, 수리 20%, 외국어(영어) 35%, 탐구 15%이고 자연계열은 언어 10%, 수리 35%, 외국어(영어) 35%, 탐구 20%다.

동국대는 로스쿨 예비인가를 받지 못해 지난해와 같이 법학과에서 130명을 모집한다. 사법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교수와 학생의 1대1 개별지도 및 고시반 운영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고 처장은 "로스쿨 무효소송을 진행하면서 로스쿨 입학 및 변호사 시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친(親)로스쿨적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동국대만의 특화된 문화산업 분야의 법률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예술대, 공과대, 경영대 등 유관 학과와 학문적 융합을 위한 연계과정을 개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 맛있는공부 기자 kimch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