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년 한국외대 논술 대비법] 영어 지문 출제… 제시문 맥락 파악 중요

설경. 2008. 6. 19. 10:53
[2009년 한국외대 논술 대비법]

한국외대가 지난 6월 14일 입시설명회를 통해 2009학년도 논술고사 출제유형과 대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에는 실제 논술고사에 준하게 출제하는 모의 논술고사도 실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영어 제시문을 이용한 문제를 논술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외대 허용 입학처장은 "외국어 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려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려는 의도에서 영어 제시문 반영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어 텍스트가 지문으로 나와

한국외대는 수시 2학기 '외대 프론티어 Ⅰ·Ⅱ' 전형에서 제시문 가운데 1개 정도를 영어 지문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그 동안 영어 지문 출제는 논술고사가 본고사처럼 시행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논술 가이드라인'을 정해 금지해왔다. 한국외대측은 이번 영어 지문 반영이 본고사 형태의 영어 시험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허용 입학처장은 "영어 본고사 부활로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는지 만을 검증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어 제시문은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 수준으로 출제된다. 분량은 100단어에서 150단어 정도고 어휘, 문법구조, 개념의 복잡성 측면에서도 교과과정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 주제 역시 권위 있는 고전이나 교양서적에서 볼 수 있는 것에서 고르고, 해석을 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는 비교적 평이한 글이 출제된다.

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해석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영어 지문과 다른 지문과의 유기적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올해 논술고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영어 지문에서 키워드를 찾아내 다른 주어진 여러 개의 자료들이 어떠한 개념 아래 통일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영어 제시문이 비교적 평이하다 해도 다른 제시문과의 유기적 관련성을 토대로 글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핵심 키워드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대 관계자는 "영어 제시문에서 키워드를 찾아내 주어진 여러 개의 자료들이 어떤 개념 하에 통일적으로 해석되고 논의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제시문과의 연결고리 찾는 노력해야

기본적인 논술 출제 틀은 예년과 똑같다. 2시간 동안 1800~2000자 내외의 글을 써야 한다. 5~7개의 지문이 제시되며 문항은 3~4개 정도로 출제된다. 올해 처음으로 영어 지문이 출제되고, 제시문이 타대학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제시문과의 연결고리를 빨리 찾아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의 관건이다. 제시문을 강조하기 때문에 제시문에 있는 내용이나 어휘, 표현 등을 최대한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 처장은 "제시문에서 공통점을 찾아 다른 글과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고 여러 방면으로 글을 써보면서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