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정보

[해외대학은 지금]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설경. 2008. 7. 4. 18:59
유학이 주는 새로운 경험 큰 자신감 갖게 했죠

3~4개월 전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까맣게 잊은 듯 오하이오에 무더운 여름이 찾아 왔다. 어느덧 일년이란 세월이 흘러 요즘 난 2학년 여름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유학을 준비했던 시간은 힘들었지만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 학생들은 대개 특목고나 외국인 학교를 나온 경우가 많다. 아니면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경우다. 하지만 나는 이런 학생들과 달리 한국에서 특목고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2학년 때 문득 유학의 필요성을 느꼈다.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나처럼 혼자서 준비한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든 수업이 수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학교에서 미국 수능을 혼자서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대학진학을 앞둔 후배들에게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녀도 얻을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유학 경험은 그것이 주지 못하는 또 다른 만족감을 안겨준다.

영어를 못한다고, 인문계 학교를 다닌다고 덜컥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나 역시 영어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세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비결은 인터넷에 있다. 인터넷으로 미국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를 찾았고, 그에 맞춰 준비했다.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특목고에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해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2007년 9월 세 명의 백인 룸메이트와 첫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좋은 추억이 됐다. 그 친구들과 살을 부대끼며 생활하면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나는 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해줬다. 유학생활은 본인 하기 나름이다. 본인이 노력하는 만큼 얻는 것이 생긴다. 학교 수업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예습, 복습을 하면 그만큼 남는 게 생기고, 대충하면 남는 게 없다. 유학은 나를 변화시켰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어려움이 내 앞에 닥쳐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는 그것 또한 유학생활에서만 겪는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한호성 오하이오주립대 재정학과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