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시2학기 `이렇게 노려라'

설경. 2008. 8. 14. 17:51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전국 190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54.5%인 20만6천22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험생들은 우선 학생부와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철저히 분석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공부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후 수시 지원이 결정되면 각 대학의 유형별 입시요강을 따져 지망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13일 당부했다.

◇ 지망 대학 3~5개 선정해 `소신껏' 지원 = 수험생들은 우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좋으면 수시 2학기에 적극 지원하고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더 좋으면 수능 비중이 큰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적 분석이 끝난 뒤 수시 2학기에 지원키로 결정했다면 각 대학의 유형별 입시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수시 2학기는 입시 날짜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대학별고사 준비나 수능 공부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3~5개 대학 정도를 골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대학별 입시전형 철저히 분석해야 =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수시 2학기에서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는가 하면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중에서도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이 있고 적성검사를 별도로 시행하는 대학이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특히 올해는 고려대, 서울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학업 성적 외에도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다.

또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육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 2학기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 전형이 많이 신설됐고 논술고사도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80~100%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기 역량에 따라 선택적인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당락 좌우' 논술.면접 대비해야 = 논술고사,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는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고사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 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시사적인 내용에 대비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정리해 놓고 평소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은 주로 심층면접을 시행해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동시에 시행하는 대학이 많으며 특히 전공적성평가는 교과 과정 중 지망학과와 관련이 깊은 과목을 중심으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두면 효과적이다.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서 일종의 속도검사에 가까운 학력고사 시험이므로 주어진 일정한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체로 언어추리, 수열추리, 일반수리, 지각판단, 기호해독, 도형추리 등의 유형이 많이 출제된다.

◇ 최저학력기준 감안해 수능도 신경써야 = 수시 2학기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만큼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 2학기에서 수능 2개 영역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 결과 88명이 탈락했다. 응시자 중 건국대 65%, 고려대 34.5%, 성균관대 40%, 이화여대(수시 2-1유형) 26.7%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수시 2학기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동시에 고려해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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