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 수시2학기…190개大 20만6223명 선발 '역대 최다'

설경. 2008. 8. 14. 18:03


◇지난 6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청원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09학년도 모의수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입 자율화 '원년'에 실시되는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수시 역대 최대 인원을 선발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논술이 폐지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수시에서는 논술과 학생부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입학사정관제 전형과 기회균형선발 전형 등의 도입으로 전형 유형이 한층 복잡해져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소질에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보다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가 발표한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의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수시 2학기에는 전국 190개 대학이 총 20만622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200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37만8625명)의 54.5%로, 지난해 50%(18만93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수시 2학기 정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대부분 대학이 우수학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수시 2학기 정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 10만1368명(49.2%), 특별전형 10만4855명(50.8%)이다. 특별전형 중에서는 특기자전형으로 119개 대학이 7032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으로 177개 대학이 7만493명, 취업자전형으로 21개 대학이 501명을 각각 뽑는다.

주요 전형 요소로는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반영한다.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기준으로 고려대와 건국대, 동국대 등 26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의 비중이 다소 늘어나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는 경희대(서울·수원), 건국대, 고려대 등이 논술 100% 전형을 실시한다. 이화여대와 한양대 등은 80% 이상, 명지대(서울), 인하대 등은 70% 이상, 서강대와 중앙대 등은 60% 이상 논술을 반영하는 전형을 각각 실시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 선발인원도 크게 늘었는데,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 73개교로 지난해(53개교)에 비해 증가했다.

저소득층 우수 학생의 대입 진학 통로를 넓혀주기 위해 처음 도입된 기회균형선발 전형(정원 외)은 65개 대학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총 1943명(총정원의 0.94%)을 선발한다. 성적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소질 등을 입학사정관이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강남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실시한다.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에 지원할 수 없고,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원서접수 및 전형은 다음 달 8일부터 12월9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는 12월14일까지, 등록기간은 12월15∼16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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