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다음달 8일부터 대학별 수시2학기 전형이 시작된다.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수시2학기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원전략 포인트를 4회에 걸쳐 싣는다.
고려대
고려대 수시모집 전형은 일정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전형은 면접, 일반전형은 논술 중심 선발이다. 전형방식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의 변화가 있다.
여전히 논술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학생부우수자 전형 신설 등을 통해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 수능 표준점수 공개가 가져올 수시 지원 경향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 주요 변화 내용과 전략 포인트
① 수시 대비 정시 모집인원 비율이 53.5% : 46.5%로,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에 실제 수시 선발인원은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② 수시 2-1 모집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연세대 교과우수자 전형과 유사한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학생부는 석차등급만을 반영하며 반영교과군은 국어·영어·수학, 사회 또는 과학으로 타대학에 비해 적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 자연 모두 ‘4개영역 평균 2등급’으로 타대학 유사 전형에 비해 높다. 재수생까지 지원자격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서울대, 연세대와 차별화된 점이다. 인원이 많은 지방소재 일반고 학생이나 모의수능 성적이 안정적인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③ 수시2-2 일반전형에서는 우선선발 방법이 일괄합산 방식에서 단계형 전형으로 바뀌었다. 1단계 통과자(선발인원의 15배수)는 2만700명이다. 지난해 지원자 대비 45% 내외며, 실제 응시자 수의 75% 내외다. 특목고, 비평준화고, 자사고 등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이 지난해 ‘학생부 20% 반영’과 올해 ‘15배수 1단계 선발’ 중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지가 지원경향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④ 수시2-2 일반전형의 또다른 변화는 우선선발 기준이 인문·사회계열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으로 강화됐고, 지난해 우선선발이 없었던 의예과도 올해 4개 영역 중 3개영역 모두 1등급을 기준으로 우선선발한다는 것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이나 탐구영역 불균형 학생들은 이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연세대
올해 연세대는 전형유형에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과거 연세대가 면접 중심으로 수시 전형을 진행하면서 논술 전형을 실시한 고려대와 학생부 중심의 서울대 지역균형, 논술+면접(인문사회계열)·면접(자연계열) 중심의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학생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시키려 한 점이 눈에 띈다. 수시2-1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고려한 학생부 또는 면접 중심으로, 수시 2-2는 고려대의 논술전형을 고려해 논술 중심으로 개편했다.
전형 방법의 변화로는 수시2-1의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 단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바꿔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미달만 되지 않는다면 합격·불합격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험생들은 올해 고려대가 이 전형과 유사한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신설한 점에 착안 경향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주요 변화 내용과 전략 포인트
① 연세대 지원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 반영방법이다. 연세대는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에 따른 표준점수(z값=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를 활용한 석차백분율을 사용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기존 석차등급의 개념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점수를 환산해본 뒤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② 수시2-1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이 단계형 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바뀌면서 면접이 폐지됐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 면접 응시에 대한 부담감이 줄고, 예측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수생까지 지원가능 하도록 한 고려대의 학생부우수자 전형 신설이 가지고 올 변수를 고려한다면, 재학생 중 학생부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의 지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상승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시2 조건부 합격자 중 수능자격기준 미달로 탈락한 학생이 34%에 이른다. 이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수능자격 기준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③ 수시2-1의 조기 졸업자, 글로벌리더,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고·과학고와 같은 특목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심층구술면접의 반영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원자격 기준을 갖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도 심층면접에 자신있다면 과감히 지원해 볼만 하다.
④ 수시2-2 일반우수자 전형은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한 우선선발의 경우에는 내신4등급 정도의 학생이 합격했을 정도로 논술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수능과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은 학생부 성적에 부담감을 갖지 말고 과감히 지원해보는 게 좋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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