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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립 명문교 리더십 중시 … 클럽 활동 학생 진학 유리

설경. 2008. 9. 10. 14:51


[중앙일보 박길자] ‘세인트 조지, 요크 하우스, 사우스리지.’ 캐나다 ‘프레이저 인스티튜트’ 연구소의 ‘2007 캐나다 학교 랭킹’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사립 명문교들이다.

세인트 조지는 남학교, 요크 하우스는 여학교, 사우스리지는 남녀공학으로 세 곳 모두 밴쿠버에 있다. 이 중 세인트 조지스쿨(www.stgeo rges. bc.ca)은 한국의 기업 CEO 자녀들이 선호하는 세계적인 명문교다.

유학원에는 “세인트 조지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꽤 온다. 세인트 폴 등 미국의 사립명문 못지않게 이들 학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안전과 학습 환경 때문이라는 게 유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인트 조지스쿨은 1930년 설립됐다. 주니어스쿨(유치원~중2), 시니어스쿨(중3~고3)로 나뉘며 전교생은 1500여 명이다. 한국 학생들은 초·중·고 각 60여 명에 이른다.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30% 이상 된다. 학급당 인원은 20~25명 선.

캐나다대원외국어학교 밴쿠버윈스로우캠퍼스 이희정 대표는 “1년 등록금과 수업료가 2만4000달러(기숙사 기준 4만3175달러)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이라며 “교과 과정이 독특하고 미국 대학 진학률도 높아 한국 학부모들이 미국 유명 대학의 경유지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조지에서는 CEO의 자질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발표력과 사교성,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가르친다.

특히 비즈니스클럽, 토론, 천문학, 도자기, 공연 & 재즈밴드, 토론 등 25개 방과 후 클럽이 운영된다. 밴쿠버의 요트·럭비클럽 등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가르치는데, 12학년이 되면 클럽 리더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클럽 활동으로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며 “서머캠프에선 맥도널드, 병원, 학교에 투입해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로봇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컴퓨터 사이언스가 정규과목에 포함돼 있다. 또 2D·3D 그래픽과 미디어아트 등 비주얼 아트도 가르친다.

고교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첨단기술을 교육하고, 이론보다 실전 감각을 길러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졸업생 155명 중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유명대학에 40명이 합격했다.

매년 한국 학생들의 경쟁률이 10 대1가량 된다. 세인트조지에 입학하려면 SSAT, 토플,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내야 한다.

입학사정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을 잘 부각해야 합격할 수 있다. 현지 유학 전문가들은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구해 세인트 조지가 원하는 학생상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십을 중시하는 학교 특성상 중학교 때 클럽에서 리더를 맡은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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