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한문제 차로 등급 `왔다갔다`… 수능 중요

설경. 2007. 9. 5. 01:44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에 대한 입시전문가 분석은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능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로 요약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 중 30~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능성적을 40~50% 반영해 선발한다"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비중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2007학년도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 마지막까지 학생부 준비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나 학생부에서 3~4등급 차이가 나더라도 수능등급에서 1등급만 높여도 만회할 수 있는 점수 차이므로 수능 등급 올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신비중 높아졌지만 여전히 수능이 중요
= 지난해에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의 경우 평균 '우' 이상만 받으면 만점을 부여했다.

올해는 등급간 점수차이를 다르게 적용하고, 내신비율도 높아져 작년보다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목고 수험생은 작년보다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대학들이 상위 등급 점수차이를 적게 하고, 하위 등급은 크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 셈이다.

올해부턴 수능 성적이 9등급으로 제공돼 표준점수나 백분위보다는 변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들은 등급을 점수로 환산할 계획이어서 중요한 전형요소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도 정시에서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영덕 이사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 영역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수가 835명이었다"며 "각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점수를 차등 부여해 최대한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도 끝까지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논술고사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 올해에는 정시모집에서도 대부분 대학들이 논술 문제를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논술고사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논술고사를 도입한 대학이 많은 만큼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도 신경써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이사는 "면접 구술 논술 적ㆍ인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는 경향이므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 왔거나 자신 있다면 해당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능 이후 대학을 선택할 때 반드시 1개군 이상은 안전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점수대가 비슷한 대학일 때는 모집정원이 많은 대학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12월 12일 수능성적 발표를 전후해 수시2학기 합격자 최종 발표가 있는 만큼 중상위권 학생들은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도움말 = 유웨이중앙교육 / 대성학원

[황형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