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수능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 응시자 비율이 78.2%로 수리 가형의 21.8%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리 나형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리 가형의 최고점은 160점,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의 최고점은 163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의 가형 145점, 나형 140점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본수능의 수리영역이 너무 쉬웠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모의평가에서 까다로운 문제를 포함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본수능에서도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 간 점수 차는 3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 때 6점 차이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수리 나형이 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경향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수리 나형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리 나형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리영역의 점수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탐구영역의 과목별 점수차이는 여전해 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또다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가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가 71점으로 가장 낮아 30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른 과목들은 국사 73점, 한국지리 78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4점, 한국근·현대사 79점, 법과 사회 80점, 정치 75점, 사회문화 74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어렵게 출제된 윤리와 법과 사회 등은 난이도가 다소 내려가고 국사와 세계지리 등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II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물Ⅰ이 70점으로 12점 차이를 보였다. 다른 과목의 최고점은 물리Ⅰ 72점, 화학Ⅰ 74점, 지구과학Ⅰ 75점, 물리Ⅱ 74점, 화학Ⅱ 76점, 생물Ⅱ 71점 등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다소 어렵고 수리영역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만큼 실제 수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윤리 등 과도하게 어렵게 출제된 일부 탐구과목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난이도가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08~ 대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입시문답/2학기 수시면접 어떤식으로 (0) | 2008.09.29 |
---|---|
수능 모의평가 취약 영역 파악해 대비해야 (0) | 2008.09.26 |
9월모의수능 선택과목간 점수차 여전 (0) | 2008.09.26 |
9월수능 모의평가 수리 또 어려웠다 (0) | 2008.09.26 |
[대입 수험생 생활] 10년 뒤 ‘뜨는 직종’고려해 전공 택해야 (0) | 2008.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