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학과정보

KAIST 최종합격자 발표 , 내신5등급 일반고 학생도 합격

설경. 2008. 11. 17. 16:50

[동아일보]

올 입시 인성평가 강화로 23% 당락 바뀌어

KAIST는 7일 최종 합격자(750명)를 발표한 2009학년도 입시에서 면접 위주의 인성평가로 23%(합격자 기준 11.5%)가 당락이 뒤바뀌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에 비해 3%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입시는 인성평가 위주로 입시를 바꾼 첫해인 지난해보다도 성적 이외의 평가 비중을 높였다. 성적 위주로 2배수를 선발하는 1차 서류 전형에서도 성적 이외의 역량을 중시하고 2차 면접에서는 면접 점수가 낮으면 상위권이라도 탈락시켰다.

이 때문에 탈락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유명 과학고의 상위권 학생도 적지 않게 떨어져 이들 과학고의 항의가 잇따랐다. KAIST 관계자는 “항의하는 학부모와 학교 측에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 인재를 선발하는 목적을 충분히 설명해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합격한 대전과학고 학생 가운데 3명은 내신성적이 전체 70명 중에서 50등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관계자는 “면접 과정에서 이들의 발명 특허나 외국어, 토론 능력 등 충분한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KAIST는 인성 위주의 입시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성적 위주로 선발한 학생들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고 밝혔다. 입학 첫해의 1학기 성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입학생의 평균 평점은 3.22로 성적 위주로 선발한 2007학년도 입학생 평점(3.20)보다 높았다.

KAIST는 이번 입시의 특별전형(올림피아드 등 지정대회 수상자)에서는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8개 대회에서 금상 등을 받은 서울시내 일반고교의 김모(18) 양을 선발했다.

김 양은 내신성적(5등급) 기준으로는 서울시내 대학 입학이 어려운 수준이다. 서 총장은 2006년 7월 취임 직후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숨은 인재(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적극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