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연예예술고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펼쳐 전문성을 가진 예능인으로의 성장을 돕는 학교입니다."
서울시 송파구에 국내 최초로 연예예술고가 들어선다. 연예예술 전문계 고교를 표방하는 한림연예예술고는 예능에 재능은 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끌어안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학력인정 학교로 인가 받았다. 이현만 교장은 "재능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이었다"며 "한림연예예술고는 연기, 노래, 춤 등에 '끼' 있는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자인 이현만 교장이 연예예술고를 생각한 것은 3년 전. 정규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만든 한림 대안고를 운영하면서 예능적 재능에다 가능성까지 갖춘 학생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1960년부터 정규과정을 마치지 못한 주부, 만학도 등을 위해 한림교육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한림 초중고, 한림 대안학교 등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한림연예예술고는 그가 50억을 투자해 만든 5번째 학교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학교의 커리큘럼은 예술인을 양성하는 일반 예고와 달리 철저히 연예·예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과 또한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무용과로 구성됐으며 수업 방식도 전적으로 '실기' 위주다.
학력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교과목 수업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공에 대한 이론 및 실기로 채워져 있다. 또한 전공 강의의 경우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성우, 뮤지컬 배우, 무용가 등을 초빙해 생생한 강의와 함께 진로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국내 라틴댄스 스타인 박지우, 탤런트 김유석·이재룡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이상준 부교장은 "연예 아카데미,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학교 수업만으로도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활동하거나 연기·연예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도 '실기'를 강조한다. 내신은 전혀 반영하지 않으며 100% 실기시험으로만 신입생을 뽑는다. 실기고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중순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림연예예술고 관계자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내신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현만 교장은 "연예업체와 산학협력을 맺어 재학 중인 학생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것"이라며 "끼 있는 중3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목고,자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 경기권 외고 입시분석/수학 빠진 첫해… 영어 평이·언어 어려웠다 (0) | 2008.12.01 |
---|---|
서울권 외고 입시 마무리 학습법...풀었던 언어 문제집 지문, 다시 읽어야 (0) | 2008.12.01 |
2010 자사고·자율고 입시 전략 설명회 (0) | 2008.12.01 |
대일ㆍ서울 '성적우수자'100명씩 뽑는다. 서울지역 외고 12월 2일부터 원서 (0) | 2008.11.28 |
서울지역 외고 합격, Mission Possible! (0) | 2008.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