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편입학, 영·수 반영비율 증가

설경. 2008. 12. 9. 19:25

[내일신문]

190여개 대학 6만명 모집 예상 … 최대 20회 지원가능

8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대학별로 편입학 접수가 시작됐다. 올해는 전형요강이 바뀌는 대학이 많아 수험생들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각 대학에 따르면 2009학년도 편입학 모집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수험생들의 선호하는 서울지역 대학들은 일반편입 5000여명, 학사편입 3000여명을 모집할 전망이다.

◆이전대학 성적·면접 반영비율 줄어 = 대학별로 발표된 2009학년도 대학별 편입학 전형계획에 따르면 영어, 수학 등 필기시험의 반영비율은 증가한 반면 이전대학의 성적과 면접 반영비율은 줄어들거나 폐지됐다.

영어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은 가톨릭대, 강남대, 광운대, 국민대, 상명대(서울), 서경대, 세종대, 아주대(2단계),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다. 성신여대는 간호학과와 컴퓨터정보학부 일반편입 시험과목을 전공시험에서 영어로 변경한다. 이로써 영어전형 학과가 15개로 는다.

또 강남대와 상명대(서울), 서경대, 세종대는 2009학년도 편입학부터 영어만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서울·수도권에서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가 일반편입에서 영어만으로 전형을 실시해왔다.

자연계열 편입학 전형에서는 수학시험이 강화됐다. 2009학년도부터 광운대, 국민대, 세종대 등 3개 대학이 추가돼 수학시험을 보는 대학이 16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또 동국대는 수학시험 학과를 확대해 이과대학, 공과대학, 수학교육과 외에도 정보통신공학전공과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학시험은 수학을 주로 다루는 학과에서 편입 후 원활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초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복수지원 기회 활용하라 =

편입학 경쟁률은 매년 수십 대 1에 이르지만 실제 경쟁률과는 큰 차이가 난다. 편입학은 약 20여 곳의 대학에 복수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입수험생들은 상향, 안정, 하향 등 지원 단계를 나눠 복수지원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렇듯 복수지원 횟수가 많을수록 경쟁률은 높아지지만 수험생들은 높은 경쟁률을 너무 의식하지는 말아야 한다.

또 복수지원하기 전 필기전형일과 2단계 전형인 전공필기 및 면접일이 겹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2008학년도 편입학에서는 인천대 필기전형일과 한국외대 면접일이, 경희대 필기전형일과 숭실대, 이화여대 면접일이 겹쳤었다.

현재까지 각 대학에서 발표한 대학별 편입학 전형(필답고사) 예정일에 따르면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은 2008년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편입학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집규모는 매년 비슷하지만 학사편입을 중심으로 학점은행제 출신 수험생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편입학원 한만경 대표는 “올해 편입학 모집규모는 작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편입학이 졸업예정자들에게 취업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인식되고 편입학 재수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원인원은 2008학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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