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45곳에서 13곳으로 급감했다.
전반적으로는 논술 비중이 줄었지만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남은 시간 동안 논술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등 다른 조건이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는 논술이 주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수능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고 지원한 289명 가운데 불합격한 학생은 절반이 넘는 149명(52%)으로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원 대학별 논술 경향=올해는 서울대와 인하대가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모두 논술을 실시하고, 고려대 연세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은 인문계에서 논술을 치른다.
모집 요강에 명시된 논술 반영 비율은 5∼30%로 다양하다. 하지만 기본점수 등이 제각각이어서 실질 반영 비율은 이와 다를 수 있다.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등은 올해 실시한 수시모집 논술고사와 모의논술 및 논술 예비 문항 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에 서울대는 수시와 정시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해 정시 논술 고사를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3문항(300분)이 자연계열 4문항(300분)이 출제된다. 시험 시간이 5시간이나 되고, 제시문의 수와 문항 수가 많기 때문에 시간 안배와 집중력, 체력 등이 중요하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다양한 수식과 도표, 그림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논제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핵심이다. 자신의 주장을 표현할 때에도 도표나 수식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고려대는 2학기 수시 논술에서 ‘자유’를 주제로 제시문을 요약하는 문제, 특정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문제, 확률과 기댓값을 활용해서 자유의지에 대한 두 주장의 근거를 추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포함돼 언어수리논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시와 올해 2학기 수시 논술에서 모두 다면사고형 문제를 출제했다. 수시에서는 제시문에서 설명한 설득의 수단 3가지를 활용해서 다양한 매체의 차이점을 분석하는 수리형 문제가 나왔다.
인하대는 공통 문항과 계열별 문항으로 나눠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접 구술 고사=서울대와 경북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대와 사범대, 주요 대학의 의학계열에서는 면접 구술 고사를 실시한다.
면접 구술 고사의 출제경향은 예년과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교과 과정에서 배운 수학과 과학 교과의 주요 이론을 심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면접 구술 고사를 실시한다. 반영비율도 최종 단계를 기준으로 20%나 돼 작지 않다.
면접 구술 고사는 논술고사에 비해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서 실시하기 때문에 심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대, 사회과학대, 법대, 사범대는 영어와 한자가 혼용된 지문이 나왔다. 자연계는 수학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 교과가 많이 활용됐다.
서울교대는 ‘나’군 일반전형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반영 총점은 1000점 만점에 40점이고, 실질반영비율은 5%다.
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자체 개발 문항을 통해 교직 교양 등의 평가 요소별 면접을 본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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