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은 네 곳을 뺀 196개 대학에서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50%대가 국민대·성균관대·홍익대 등 65개 대학, 70%대가 경희대·숭실대·인하대 등 35개 대학이며 건국대(서울)·광운대·한양대 등 66개 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그런데 이들 100% 반영 대학은 개설 모집단위 전체에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모집단위와 특정 모집군, 또는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려대·부산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은 모집 정원의 50%를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강원대·대구대·성신여대·숭실대·충남대·한국항공대·홍익대 등은 특정 모집군에 한해서 수능시험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표 1 참조)
200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3+1’ 체제 반영은 고려대·서울대·한양대 등 91개 대학이고, ‘2+1 체제’ 반영은 동덕여대·명지대·한국항공대 등 99개 대학 등이다. 탐구 영역을 몇 과목 반영하는지를 따져보는 일도 빠뜨려선 안 된다.
수능시험 반영 영역이 같더라도 대학별 영역 반영 비율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3+1 체제’에 탐구 영역 4과목을 반영하는 강릉대 치의예과와 울산대 의예과를 비교해 보면, 강릉대는 언어 20% + 수리(가형) 30% + 외국어 25% + 과학탐구 25%로 반영하지만, 울산대는 언어 20% + 수리(가·나형) 30% + 외국어 20% + 과학탐구 30%로 반영한다. 또한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계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강남대·청주대·한남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시험 반영 영역을 수험생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려대·서울대·한양대 등 33개 대학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한다. 이 중 경북대·성균관대·연세대 등 13개 대학은 지정 또는 선택 가능한 영역/과목으로 수능시험 총점에 합산 반영하고, 건국대·부산대·한국외대 등 10개 대학은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는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리와 탐구 영역에 선택을 둘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가산점 부여 비율이 3% 미만일 경우 영향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예를 들어 이번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 154점, 나형 158점으로 4점의 점수 차가 났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2%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 1등급의 점수는 154점 + 3.08점으로 157.08점이 된다. 이는 나형 최고점보다 0.92점이 낮아 가산점 부여에 따른 득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리 영역 가형에 3% 이상의 가산점을 부여할 경우에는 유불리가 나타나므로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경남대·대구가톨릭대·한국정보통신대 등 18개 대학(일반 전형 기준)에서 적용한다. 예를 들면, 성균관대의 경우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에서만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모두 1등급이어야 한다. 이처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은 동일 대학 내에서도 모집 계열과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를 두거나, 군사학과나 글로벌학부 등 특정 모집단위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일반전형보다 수능 성적 우수자와 농어촌 학생 등 특별전형에서 적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최저 학력 적용 모집단위와 구체적인 기준은 물론, 어느 전형에서 적용하는지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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