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길 원하는 예비 고3 수험생입니다. 200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교육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면 합격 점수도 높아진다고 하던데 얼마나 높아지나요?
A 2009학년도 교육대학교(일반 대학교 초등교육과 포함)의 정시 모집 지원 경쟁률은 일반 전형 기준으로 평균 3.07 대 1을 보였습니다. 교대 10곳과 일반 대학교 3곳의 초등교육과가 2009학년도 정시 모집 일반 전형에서 모두 4417명을 모집하는데 1만3553명이 지원한 결과입니다. 이는 2008학년도에 4928명 모집에 1만944명이 지원해 평균 2.22 대 1의 지원 경쟁률을 보인 것보다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대학의 지원 경쟁률 상승은 최근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대학 졸업 후 진로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의학계열이나 사범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 외환위기 때에도 이와 비슷한 지원 경향을 보였습니다.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에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각의 대학을 살펴봐도 2008학년도보다 지원 경쟁률이 떨어진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모든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가장 높게 상승한 곳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로 2008학년도 2.38 대 1에서 5.81 대 1로 3.4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 뒤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2.61포인트, 부산교대 2.12포인트, 대구교대 1.81포인트, 공주교대 1.13포인트, 광주교대 0.84포인트, 경인교대 0.6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지원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로 21명 모집에 122명이 지원해 5.81 대 1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5.69 대 1, 진주교대 4.50 대 1, 부산교대 4.20 대 1, 공주교대 3.02 대 1, 청주교대 2.94 대 1이었습니다. (표 참조)
지원 경쟁률이 상승하면 합격 점수도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군요. 모든 대학과 학과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육대학의 경우는 그렇다고 봅니다. 교육대학 지원자 대부분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욱이 최근 경기 침체로 등록금이 저렴하고 졸업 후 진로가 정해진 교육대학으로 소신 하향 지원하는 경향도 많아 합격 점수는 분명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높아졌냐는 2월 중순 2009학년도 정시 모집 합격자 등록과 추가 합격 등이 끝나야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입시기관의 2009학년도 정시 지원 가능 점수(일명 배치 점수)로도 합격 점수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데, 이투스는 예년보다 수능시험 백분위 평균으로 1.3에서 2.5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논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공익과 사익 최선의 타협점은 (0) | 2009.01.19 |
---|---|
[대입논술 가이드]집단 이분법의 위험성 (0) | 2009.01.19 |
현대인들의 바쁜 삶 대안을 구하라 (0) | 2009.01.14 |
언어영역/듣기 (0) | 2009.01.14 |
2009 연세대 정시논술 뚜껑 열어보니… (0) | 2009.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