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술술~논술] 문법적 문장 표현의 비결

설경. 2007. 9. 15. 00:27
◆정원석의 무결점 논술 / 5. 문법적 문장 표현의 비결◆

'글쓰기' 형태의 논술이든 '말하기' 형태의 구술이든 모두 의사전달을 위한 표현 양식 가운데 하나임은 자명하다.

특히 언어나 사회탐구 영역의 논술은 물론,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의 논술조차도 어차피 답안은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만큼, 머릿속의 생각을 실제 논술로 구현해 내는 '표현력'은 아주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표현력'은 비단 불필요한 감점 요인을 줄이거나 논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핵심적 평가 항목인 '논리'를 갖춘 서술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전제이기도 하다.

이번주부터 진행될 '문법적 문장 표현의 비결' 학습에 집중해 스스로 문장력을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길 바란다.

◆ 말하듯이 생각나는 대로 글쓰기 해서는 안 된다.

= '인간은 자연을 통제하기도 하고 굴복하기도 한다'라는 문장을 살펴보자. 일단 그 의미 자체를 파악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 문장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본인은 문장을 서술하는 데 있어서 '문법'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서술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살펴본 문장은 엄연히 문장은 문장이로되 '비(非)문법적'인 문장, 다시 말해 '비문(非文)'이다. (▶ '인간은 자연을 통제하기도 하고 자연에 굴복하기도 한다'라고 표현해야만 문법적 문장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말하듯이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글쓰기를 진행해서는 문법적 호응을 갖추지 못한 비문 투성이의 글을 쓰게 되기 쉽다는 점부터 명심하자. 다음의 두 지침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진행할 문장력 특강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조만간 안정된 문장력을 가질 수 있다.

◆ 문법적 문장력을 갖추기 위한 기본 전략

①'문장 다듬기' 훈련에 시간을 투자하자. 떠오르는 대로 되도록 긴 문장을 직접 쓴 후에 다시 꼼꼼히 검토해 보고, 비문인 경우 스스로 교정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3줄 정도의 문장부터 시작해서 비문이 아닌 10줄 이상의 긴 문장을 정확히 쓸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틈틈이 연습해 보자.

②일상생활에서 임하는 어떠한 글쓰기 상황에서도, 문장마다 문장 성분 간의 '문법적 호응'을 확인해 가며 문장을 완성하는 습관부터 가지자. 차차 수정을 가하지 않고서도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문법적' 문장의 기본 요건-문장 성분 간의 호응

= '현재는 세계화다' /'이 제도는 기업 활동을 돕자는 취지이다' / '이 상감 기법은 이미 고려시대에 완성되어 썼었다' /'주목할 점은 물질만능주의가 인간성을 파괴하기 쉽다'/'가족들 모두 직장 생활이 바빠서 얼굴을 보기 힘들다'/ '그 소방관은 생명을 무릅쓰고 불길과 싸웠다', '그는 부도덕한 일은 반드시 하지 않는다' / '점차 예술 경향도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인간 중심적이게 변하였다'….

얼핏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문장들 가운데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은 과연 몇 개나 될까? 정답은 '단 한 개도 없다'이다.

모두 [주어-서술어] 나 [목적어-서술어], 또는 [수식하는 문장성분-수식받는 문장성분] 등 문장 성분간의 호응에 오류가 있는 비문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각 문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으로 다듬어 보도록 하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학습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

[정원석 대성논술아카데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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