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입학담당자에게 듣는 2009 대입] ⑥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

설경. 2008. 5. 15. 16:13
리더십전형·글로벌 경제학과 신설 "리더 될 인재 선발, 육성할 것"

성균관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60대 40이다. 학업우수자전형에서 면접이 폐지돼학생부 등 지원서 접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논술이 폐지됐다. 반면 수시 2-2 우선선발대상자의 경우 학생부 없이 논술 성적만으로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리더십전형도 신설된다. 사회과학계열에 포함됐던 경영학부를 내년부터 경영학계열로 분리 모집한다. 성재호(49·사진) 입학처장은"공교육정상화 차원에서 정시 논술을 폐지했다"며"수험생은 수시 2-1, 수시2-2, 시'가'군, 정시'나'군 등최대 4번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생부 및 수능 반영방식

수시 2-1에서 505명을 선발하는학업우수자전형에서 면접이 폐지돼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에서 80%, 비교과에서2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이 낮더라도 비교과 영역의 활동실적이 다양하게 인정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비교과는 학생부에 기재된활동영역을 평가하며 공인외국어적, 교내외 수상실적, 자치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평가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석차등급과 표준화 점수를 통합적으로 반영한다.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이다. 3학년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수시 2-2에서 1단계 우선선발은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무학생부 전형이지만 2단계 후선발은 학생부 교과를30% 반영한다.

성 입학처장은"비교과 영역에서학생들이 점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해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전형에서 감점은 없으므로 가능한 한 많이 쓰는 것이 다"며"비교과 영역 점수의 비중은 공인 외국어성적, 교내외 수상실적, 자격증, 자치활동, 출석, 봉사의 순"이라고 밝혔다.수능 영역별 반영비중을 보면 언어20%, 수리 30%, 외국어 30%, 탐구영역 20%로 수리와 외국어 비중이 가장 높다. 단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언어 20%, 수리 30%, 외국어 20%,탐구영역 30%로 탐구영역의 비중을높였다.

■ 입학사정관제 도입한 리더십전형

2009학년도 전형에서 신설되는 리더십전형에서 50명을 선발한다. 특히성균관대는 다른 대학이 주로 기회균등 제공 차원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리더십 특기적성자를 선발하는데 입학사정관을 투입한다. 리더십 전형 지원자격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장을 1년 이상 수행한 학생 등으로 제한된다.향후 각계의 리더가 될 인재를 선발하는 만큼 입학사정관의 까다로운검증을 거쳐야 한다. 교내 자치활동은 물론 검증된 NGO에서의 활동이어땠는지도 따질 예정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에서 최종 선발한다. 중간과정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현장에 투입돼 위조여부 및 실제 학생에 대한평판이 어떤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 글로벌 경제학과 신설


올해 신설돼 관심이 집중됐던 글로벌 경영학과에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학과가 개설된다. 글로벌 경제학과는 국제적인 금융전문가 또는경제학자가 되도록 특성화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100% 영어수업등 글로벌 경영학과와'쌍둥이 프로그램'으로 불릴 만큼 유사하다. 최상위권 학생에게 삼성장학금 지급, 학기당 100만원씩 지원, 미국 A & M 등해외 명문대와의 공동학위제 추진 등파격적인 혜택까지 예정돼 있다.성 처장은"글로벌 경영학과는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고, 글로벌 경제학과는 최고의 금융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며"장차 금융시장의 전문가 육성뿐 아니라 로스쿨과도 자연스럽게 연계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명확한 근거 제시해야 논술 고득점

수시 2-2의 당락을 좌우하는 논술은 지난해 출제경향과 유사할 예정이다. 인문계는 주어진 제시문의 논리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그래프 등관련자료를 분석하고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제시문은 4개 정도로 구성되며 국어나 사회교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로 서로 대립되는 2개의 주장으로 구성된다.

자연계는 고등학교 교과 속의 과학내용을 일상의 자연현상에 적용해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평가한다.논리적 근거가 명확하면 고득점할수 있지만 근거가 없거나 불확실하면 감점 대상이다. 창의성 있는 답안은 좋지만 논리적인 근거 없는 공상은 좋은 답안이 될 수 없다. 성 처장은"명확한 근거에 바탕한 간결한 문장으로 창의적인 답을 쓰면 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를 검토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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