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오종운의 대입전략] 2009 서울대 입시 집중분석

설경. 2008. 5. 15. 16:15
수시2 지역균형선발, 교과성적이 절대적

2009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에 따르면 수시 2학기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 전형 원서모집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올해 신설된 기회균등선발전형 원서모집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다. 정시 모집(나군) 원서접수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모집인원은 수시 2학기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758명(전체의 26.2%), 특기자 전형 937명(32.4%), 정시 모집은 1199명(41.4%) 등 모두 2894명을 선발한다. 법대와 약대는 로스쿨 도입과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라 모집을 하지 않는다.
전형 방법은 대체로 작년과 동일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학생부 교과 중심으로, 특기자 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 중심으로, 정시 전형은 수능 성적이 1단계 2배수 전형으로만 적용되고 2단계는 논술과 학생부, 면접 성적을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정시 1단계 전형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언어, 수리, 외국어는 표준점수, 탐구 및 제2외국어는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1단계 수능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이 언어 100, 수리 125, 외국어 100, 탐구 100, 제2외국어 및 한문 25이고, 자연계열은 언어 100, 수리(가) 125, 외국어 100, 과탐 100이다.
언어, 외국어는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수리(가/나) 영역은 인문, 자연계열의 경우에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에 5/4를 곱해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해 대학 자체적으로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계산 방법은 산출된 4과목 표준점수의 합에 1/2(단, 체육교육과 1/4, 직업탐구 응시자는 2/3)를 곱해 반영한다. 인문계열에 반영하는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백분위로 자체적으로 산출한 표준점수에 1/2을 곱해 반영한다.

2단계 전형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인문·자연계열 모두 학생부 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30, 면접 20을 일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미술대학은 작년과 달리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 70, 학생부 10, 면접 50, 실기 70 등 총점 200점으로 1, 2단계를 통합해 전형한다. 실기 배점이 작년 50점에서 올해는 70점으로 늘어났다. 실기고사에서 동양화과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 않고(서양화과는 포트폴리오 제출), 실기1(소묘), 실기2(수묵채색화)로 구분 실시한다.

음악대학은 작년과 달리 전형요소별 배점이 달라졌다. 성악과, 기악과 등은 수능 20, 학생부 20, 면접 10, 실기 150으로 실기 배점이 80점에서 150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학생부와 수능 배점은 40점에서 20점, 면접은 40점에서 10점으로 각각 감소했다.

정시 학생부 반영 방법은 교과 수준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한다. 보통교과(국민공통기본교과, 일반선택교과)는 1등급 8점, 2등급 7점 등, 심화교과(심화선택교과, 전문교과)는 1등급 10점, 2등급 9점 등 등급간 1점차를 두는 방식이다. 지난해와 달리 1, 2등급 간의 점수차를 둬 내신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설되는 '수시2 기회균형선발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에 의해 주로 '환경 요소의 극복' 노력을 주안점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2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이미 알려진 대로 1단계 교과성적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최근까지의 입시 결과를 보면 80점 만점에 적어도 75점 이상(전과목 평균 1.5 등급 이내)은 돼야 합격이 가능하다. 3학년 1학기까지 전과목 성적(예체능은 감점제)이 반영되므로 이수단위가 큰 과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2단계 면접은 기본적인 인성에 관한 질문부터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묻는 정도의 수준이므로 부담을 갖지 않고 평소대로 준비하면 된다.

'수시2 특기자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 따른 성적 우수자가 최종 합격까지 70% 정도 유지되므로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서류평가에서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제2외국어 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또 학생부 비교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독서활동 이력 등을 통해 학업과 관련된 학생의 장점과 비교 우위 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열은 특기에 해당하는 교과목의 성적이 중요하며, 올림피아드 수상경력도 의미가 있다.

인문계열 면접은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사용하며, 난이도가 있는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측정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만 실시되고 한 문항에 대해 180분 동안 2500자 내외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자연계열 면접은 모집 단위별로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택1) 교과를 중심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단계별로 제시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미술대학은 작년과 달리 논술고사가 폐지됐다. 실기고사 배점이 80점에서 100점으로 늘어나 모집단위별로 실기고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정시 모집의 경우 1단계는 당연히 수능 성적이 절대적이지만 2단계 최종 전형에서는 논술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시 전형 1단계에선 25% 가중치가 있는 수리 영역을 중심으로 고득점을 받도록 하고, 2단계는 계열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와 모집 단위별로 실시하는 면접에 철저히 대비한다. 2단계 성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 성적은 이수 수준이 높은 고 2, 3학년의 심화교과 성적을 잘 받아놓아야 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이 3문항 300분(1문항 120분, 2문항 180분), 자연계열 4문항 300분(2문항 각 150분)이며 통합교과형 논술로 실시된다. 대체로 제시문과 논제는 평이하지만 논술하는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경향이다. 지난해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 등으로 대비한다. 다만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 논제수가 지나치게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는 논제수가 약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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